한국은행이 3일 발행한 ‘BOK 이슈 노트’에 따르면 통화량과 거시변수 관계 분석에는 집계변수보다 신용, 부문별 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분석 등이 더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BOK이슈노트 NO. 2018-1은 금융환경의 변화 및 해외부문의 역할 증대 등으로 통화량과 거시변수의 연관성이 약화되고 있으나 여전히 장기추세, 자산가격 등과는 유의미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즉 장기적으로는 통화량이 정보변수로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통화수요함수는 부문별, 시기별로 불안정한 양상을 보이는데, 이 이유는 통화량 상품별 구성내역 및 보유주체 변화에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량 상품별로는 지난 5년간 저금리, 고령화 등에 따라 대체투자 수단으로 금전신탁이 늘어났으며, 보유주체 별로는 가계 비중이 축소되고 기업 및 기타 금융기관 비중이 확대됐다.
이를 반영해 통화량과 거시변수 간의 관계에는 금전신탁을 제외한 지표를 이용했다. 또 소규모 개방경제에서 해외부문 영향이 커지면서, 내국인의 해외저축을 제외해 해외부문 영향을 제거한 지표를 이용했다. 이외에 유형별 이자율에 따른 통화보유 기회비용을 고려해 거래적 기능에 가중치를 부여한 보완지표도 사용했다.
분석 결과, 집계변수보다 신용, 부문별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분석 등이 통화수요함수의 불안정성을 상대적으로 완화시키고, 물가 및 실질 GDP와 더 유의한 관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들이 통화량과 거시변수와의 관계분석에 더 유용하다는 의미다.
통화량 보완지표의 경우 단순합산지표와 달리 통화량 충격에 대해 시차를 두고 물가와 GDP가 유의한 양의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jwyoon@fnnews.com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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