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80년대 서울서부 최대의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과 서중시장이 29층 높이의 주상복합단지로 변모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는 지난달 28일 가재울뉴타운사업구역 내 '모래내·서중 양대시장 정비사업(조감도)'의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했다. 관리처분계획 인가란 사실상 착공 전 가장 중요한 행정절차로 관리처분인가 이후 주민들의 이주가 진행되고 시공사는 철거 및 착공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전용85㎡이하 450가구(아파트4개동)와 지하1층~지상2층 판매시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위한 문화집회시설(서대문구청 운영)이 건립될 예정이다. 특히 지하1층 판매시설은 서대문구청에서 분양받아 사회적기업인 협동조합을 운영할 예정이다.
모래내·서중 양대시장 정비사업구역은 가재울뉴타운사업구역의 중심부, 뉴타운사업계획 핵심 위치에 있다. 이 구역은 지난 1997년 추진위원회설립, 2001년 10월 시장정비사업구역지정, 2003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얻어 사업을 추진했으나 시공사 워크아웃 등의 이유로 두차례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 2015년 8월 금호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후 시장정비계획 변경, 건축심의, 사업시행변경인가를 완료하여 구역지정 후 무려 20여년 만에 관리처분인가를 얻었다.
특히 조합은 시장 내 소액조합원의 재정착율 높이기 위해 전용면적 16㎡의 아파트에 대해 소액 조합원도 분양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수익중심의 시장정비사업을 지양하고 조합원 중심, 인간중심의 새로운 시장정비사업 유형을 개척하는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호산업은 정비사업 관리처분계획인가에 따라 2018년 9월에 착공, 2021년 신축건축물을 준공할 예정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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