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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 사상 최고

국내외 증시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ELS 발행금액은 전년 대비 64.2% 증가한 81조11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03년 ELS 시장이 개장한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지난해 4·4분기 발행규모는 27조3678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51.1%나 급증했다.

ELS 발행규모는 크게 늘었으나 조기상환 등 상환규모가 증가하면서 미상환 잔액은 전년 대비 20.3% 감소한 55조1841억원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발행규모 증가에도 국내 및 해외 주요 지수 등의 안정세로 상환규모가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상환규모는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95조602억원에 달했다.

모집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63조970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78.9%를 차지했으며, 사모발행은 21.1%인 17조1448억원이었다. 공모와 사모는 전년 대비 각각 89.8%, 9.2%의 증가율 기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유로스톡스50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28.9%(55조2721억원), 23.6%(45조1502억원)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각각 100.7%, 64.1% 증가한 수치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액은 2년 연속 하락했으나 지난해 국내 증시가 급등함에 따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4분기에만 국내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ELS는 전분기 대비 492.9% 급증한 4조1020억원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해외 주요시장에 대한 관심도 확대돼 닛케이225와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각각 19조7036억원, 27조13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41.8%, 192.6% 증가한 수치다.

ELS를 가장 많이 발행한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로, 전체 발행금액의 20.7%인 16조8225억원을 발행했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