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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로봇·AI에 210억 투자

포스코그룹의 신기술금융 계열사 포스코기술투자가 로봇,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에 투자한다. 목표 내부수익률(IRR)을 3%로 낮게 설정한 만큼 모험자본 성격이 강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포스코와 포항공대의 벤처캐피탈(VC)로 지식산업시대를 선도할 유망 신기술사업자 및 벤처기업을 발굴, 육성하고자 1997년 설립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 2017년 12월 29일 '포스코 4차 산업혁명펀드'를 결성하고 투자에 들어갔다. 모태펀드의 3차 정시출자사업에서 4차 산업혁명 관련 운용사로 결정돼 140억원의 출자를 받는다.

NH투자증권으로부터 20억원, 이달 말까지는 다른 기관으로부터 10억원의 출자금을 유치키로 했다. 포스코기술투자도 자기자본투자(PI)로 40억원을 출자한다. 총 펀드 운용 규모는 210억원이다.

이 펀드는 4년 투자, 4년 회수로 만기가 8년이다. 하지만 1~2년 투자금을 조기에 소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험자본을 적기에 공급해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다. 내부수익률(IRR)은 3% 수준이다. 투자 대상은 로봇, AI, 빅데이터, 5G 등 4차 산업 관련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와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3557억원 규모로 펀드를 결성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2017년 12월 28일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 2018' 결성총회를 통해 펀드 결성을 한 상태다. IRR이 15% 수준인 만큼 포스코기술투자 대비 모험자본 성격은 덜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