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윤정수가 워너원 강다니엘, 옹성우, 김재환과 MBC '발칙한 동거 빈방 있음'(이하 '발칙한 동거') 촬영을 마쳤다. 녹화분은 오는 12일 방송 예정이다.
지난 2017년 물 만난 고기처럼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친 윤정수는 올해도 쉴틈없이 '열일' 중이다. 대세 워너원과의 만남까지 성사돼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윤정수의 친근하고 차진 입담과 워너원 3인방의 상큼한 매력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윤정수는 11일 fn스타에 "'발칙한 동거'의 상대가 워너원 멤버들인 걸 들었을 때, 처음엔 좀 걱정을 했다. 내가 어쩔 수 없는 아재인가 보다. 인기가 많은 건 알겠는데 혹시 버릇이 없거나 인기관리에 예민하거나 그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막상 촬영을 해보니 강다니엘과 옹성우, 김재환은 놀라울 정도로 성숙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너무 놀랐다.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너무 괜찮다. 오디션을 거쳐서 그런지 고생도 해보고 상처도 있는 듯했다. 보통 연예인들보다는 훨씬 더 성숙하다고 할까. 일반적인 아이돌 그룹이 잘된 느낌과는 또 달랐다"며 "다니엘과 대화하던 중에 (오디션 프로에서) 처음엔 밀렸다가 순위가 올라가고, 그런 과정에서 겁나고 속상하기도 했다는 얘길 들었다. 대화를 나눠보니 내가 그 나이일 때와는 다르게 참 성숙하더라"고 설명했다.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이돌이지만 촬영을 하면서는 정말 동생들처럼 대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하는 행동들이 너무 예뻐서 보고 있으면 애정이 샘솟을 수밖에 없었다고.
"지금도 문자나 통화를 하는데 제가 놀러오라고 해요. 사실 그 나이 때 저는 술도 먹고 놀러다니고 이성친구도 만나고 싶었던 거 같은데, 이 친구들은 조용히 맥주 한잔 하면서 게임이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한편으론 급격히 인기가 올라가면서 (일반적인 20대 남자의 생활을) 누릴 수 없고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희망에 맞춰 살아야 하는 느낌이 들어 안쓰럽기도 했죠."
그러나 그는 멤버들이 이 생활을 잘 이겨낼 거란 확신이 들었다면서 "이대로만 지내준다면 정말 훌륭한 연예인들이 될 거 같다"고 격려했다.'발칙한 동거' 예고편에서는 강다니엘, 옹성우, 김재환이 요리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맛은 어땠냐"는 물음에 윤정수는 "맛있었다. 너무 놀랐다"고 답했다."그 친구들이 고기도 볶아주고 청국장은 육중완이 끓였어요. 저는 요리를 못하니까 간단한 것들을 도왔죠. 대신 설거지를 좋아하니까 뒷마무리를 했고요. 옹성우랑 재환이가 고기를 구웠고 다니엘은 양파를 썰고 옆에서 열심히 도왔어요. 요리하는 모습을 보니까 참 섬세한 친구들이더라고요. 춤도 잘춰, 노래도 잘해, 기타도 치고, 요리까지? 대체 못하는 게 뭔지..(웃음)"
끝으로 그에게 "워너원과 세대차이는 느껴지지 않았냐"고 묻자, "남자들끼린 세대차이가 없다"며 웃었다.
"제가 어리게 살고 어리게 놀기 때문에 그런 건 못 느꼈어요. 여지껏 해온 취미 생활을 이어올 수 있는, 즐거운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해온 자체가 어린 라이프 일 수 있잖아요. 저는 그냥 즐겨요. 그들이 좋아하는 거에 관심이 많고 기본적으로 호기심이 많거든요. 오히려 그 친구들이 저의 라이프에 관심이 많더라고요. 하하."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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