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고 많이 가진 인생보다는 '좋은 인생'을 살고 싶다는 게 개그맨 윤정수의 바람이다. 힘든 시간을 견뎌낸 만큼 더 단단해졌고, 사랑을 받은 만큼 베풀줄 아는 따뜻한 심성의 소유자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가 가장 관심 갖는 건 소외된 아이들이다. 진지하게 입양을 고려해보기도 했다는 윤정수에게서 아이들에 대한 극진한 애정이 느껴졌다.
윤정수는 남모르게 선행을 계속해왔다. 특히 그가 관심을 갖는 건 아동과 관련한 기부와 봉사활동이다.
그는 "영유아들의 교육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간절함에 깊게 공감한다. 요즘 아동학대 기사가 많아 너무 분노하고 있다. 내가 나설 입장 아니어서 나서진 못하지만, 그 아이들이 아프다고 하면 그 아픔이 나에게 실리는 느낌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얼마 전에 준희 양의 시신이 묻혔다고 했을 때 아빠한테 당하는 느낌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기사를 똑바로 못보겠더라. 마치 내 잘못인 것처럼 느껴졌다"며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덧붙였다.
'님과 함께'에서 가상부부로 인기를 모은 김숙과도 따로 또 같이 선행을 실천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동방사회복지회에 다녀왔다는 그는 "김숙씨랑 이번에 같이 갔다 왔다. 그 전에 같이 갔었고 혼자 중간에 (봉사활동을) 했는데 숙이한테 욕을 먹었다. '왜 오빠 혼자 가냐'고 꾸짖더라"며 "그 마음이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윤정수는 향후 능력이 닿는다면 복지관을 세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했다. 아이들을 입양시키지 않고 고등학교 때까지 키워보는 꿈도 갖고 있단다.
그는 "내가 잠깐이나마 돌봤던 아이들이 입양 가고 나서 없으면 마음이 허하더라. 물론 새로운 부모님들이 잘 봐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요즘은 결혼을 안 하고 애를 낳는 분도 있고 어떤 형태로든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많다.
이런 부분들을 해결을 해야 한다. 사지로 내몰린 아이들이 적당히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아주 잘 키우진 못하겠지만 힘들게 자라진 않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고백했다.
더욱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윤정수는 방송상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훨씬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사람임에 분명했다./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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