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인공지능(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등록업체의 배달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네이버는 '클로바'와 다른 개발사들의 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클로바 익스텐션 키트(CEK)'를 제공하고 있는 만큼, 더욱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19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배달의민족' 음식 주문을 진행할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 범위가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달 클로바를 통해 콘텐츠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제3자(써드파티)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CEK'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CEK를 활용하면, 외부 개발사들이 기존 운영하던 서비스에 음성인식, 자연어 처리와 같은 AI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음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를 통해 배달의민족 음식주문이 가능해졌다. 사진은 네이버의 AI 스피커인 '프렌즈'
예를 들어 '배달의민족'과 '클로바' 계정을 연동시킨 이용자들은 AI 스피커를 통해 '배민에서 치킨 시켜줘'와 같은 명령어 만으로도 편리하게 평소 즐겨 주문하던 단골 메뉴를 배달시킬 수 있다. 결제 기능 역시 향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CEK를 활용한 서비스를 도입한 업체는 총 5곳이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을 비롯해 띵스플로우, 미래에셋대우, LG유플러스, LG전자 등이다. 네이버 측은 이 외에도 더 많은 개발사들이 CEK 도입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클로바를 통한 AI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으로 AI 플랫폼 선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베타 버전인 CEK를 2월 중 정식 오픈한다. 클로바의 자연어 처리 및 딥러닝 기술이 반영된 '챗봇 빌더'도 공개할 계획이다.
또 각종 기기 제조사들이 클로바를 AI 플랫폼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로바 인터페이스 커넥트'도 상반기 중 정식 오픈한다.
아울러 올해는 CEK 도입을 준비하는 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관련 노하우를 전수하는 '클로바 개발 교육'을 매달 2회 정기 개최한다. 클로바 기술 경험을 공유하는 '클로바 기술 세미나'도 진행한다.
네이버 클로바 플랫폼 정석근 리더는 "클로바는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사물인터넷(IoT) 영역으로 활용범위를 확대한 것에 이어, 이번 배달의민족과의 연계를 통해 배달 서비스 등 생활영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다양한 파트너들이 클로바의 AI 기술로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CEK를 더욱 고도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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