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소년 합창단
빈 소년 합창단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자 보이 소프라노의 대명사인 ‘빈 소년 합창단’이 올해도 한국을 찾아왔다.
2014년부터 신년음악회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빈 소년 합창단은 지난 19일 경기 하남을 시작으로 충남 천안, 인천, 경기 의정부, 경남 함안 등 전국 투어를 마친 뒤 오는 27~28일 이틀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끝으로 이번 공연을 마무리 짓는다.
올해로 창단 520주년을 맞는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궁정교회 성가대로 시작해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다.
슈베르트, 하이든, 베토벤,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 최고의 작곡가들이 단원과 지휘자로, 또는 음악을 헌정하는 등 위대한 음악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왔다. 오랜 세월 동안에도 역사와 전통을 퇴색시키지 않으면서 대중과 언제나 가깝게 만나고 있다는 것이 빈 소년 합창단의 특별함이다.
빈 소년 합창단은 교회음악을 기본으로 왈츠, 가곡, 민요 그리고 팝에 이르기까지 고전부터 대중음악까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대중들에게 소개해오고 있다. 깊은 음악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어 빈 소년 합창단의 무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아왔다. 소년들의 순수한 목소리로 듣는 음악은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키는 힐링의 시간이 되기도 한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1969년 첫 내한공연을 가진 후 지금까지 한국은 27번 방문했으며 국내 30여개 도시에서 130회가 넘는 공연을 가졌다. 한국인 단원들도 여러 명이며, 현재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보미 교수가 빈 소년 합창단 최초의 한국인 지휘자이자 여성지휘자로 활약한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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