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들리 스콧 감독의 재벌 3세 유괴 실화 '올 더 머니'에서 압도적 열연을 선보인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오는 3월 4일(현지시각) 열리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됐다.
세상의 모든 돈을 가졌지만 유괴된 손자의 몸값으로는 한 푼도 주지 않겠다는 게티와 몸값에만 관심을 갖는 탐욕스런 세상에 맞서 아들을 구하려는 어머니 게일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 '올 더 머니'. 리들리 스콧 감독의 첫 번째 범죄 실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영화에서 역대급 캐릭터 '게티' 역으로 크리스토퍼 플러머는 열연을 펼쳤다.
케빈 스페이시가 당초 '게티'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까지 마쳤으나 성추행 파문으로 분량 전면 삭제된 후 크리스토 플러머가 세계 최고의 부자 '게티' 역으로 합류한 바 있다.
갑작스러운 합류에도 노련하고 묵직한 연기 내공으로 모두를 압도하는 열연을 펼친 그는 국내외 관객과 평단의 압도적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 예정되어 있던 북미 개봉일에 맞추기 위해 9일 만에 '게티'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연기로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더욱 놀라움과 기대를 전한다. '비기너스'(2010)를 통해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이래로 6년 만에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올 더 머니'로 두 번째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2월 1일 개봉.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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