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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WTI 달러 반등에 0.2% 하락 반전…트럼프 “强달러 원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이 3년여 만에 최고로 올랐다가 장 막판 반락했다. 나흘 만에 하락세다. 달러화 강세를 원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시장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3월물은 전장보다 10센트(0.2%) 하락한 배럴당 65.51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014년 12월초 이후 최고인 66.66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원유거래 막판 달러화 가치가 급반등했다. 유로화 강세 여파로 장중 88.59까지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수직상승했다. 오후 2시2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23% 오른 89.45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의 달러화 약세 선호 발언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 그는 이날 미 경제방송 CNBC와의 단독 대담에서 자신의 재직기간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해질 것이라며 시장에서 최근 재무장관 발언을 잘못 해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강한 달러화를 보고 싶다.
미국은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으로나 다시 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원유전문가는 “달러화 흐름을 따라 원유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로 급등했다가 되밀리는 등 모든 원자재가 달러화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