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국제노동기구(ILO) 사무부총장 정책특보가 한국인 최초로 '국장'으로 승진했다.
고용노동부는 이상헌 특보가 고용정책국장에 임명됐다고 26일 밝혔다. 공식업무는 3월1일부터다.
캠브리지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이 박사는 지난 2000년부터 ILO에 근무하면서 근로 시간과 임금, 노동시장 정책 등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해 ILO 회원국의 경제 정책 수립 및 이행에 많은 기여를 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ILO가 주창하고 있는 임금주도성장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했고 2014년부터 국장급(D1)인 ILO 정책담당 사무부총장의 특보로 활동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연구국장 직무대행 역할도 병행해 왔다.
이번 인사는 국장급에서의 승진인사(D1→D2)로 D2급은 ILO 사무국 내에서도 23명에 불과하다. ILO 사무국 전체 직원 수는 2900여명이다.
ILO 고용정책국장은 회원국의 고용정책, 고용서비스, 노동시장정책, 직업능력 전망, 청년고용 등의 분야에서 정책자문, 비교연구 및 보고서 발간, 회원국과의 개발협력사업 수행, 국제회의 개최를 총괄하는 등 사무국 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ILO 9개 정책담당 사업국장 중 유일하게 아시아 출신이 임명됨으로써 사무국 내 지역적 균형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우리 정부와 사무국간의 정책 교류 및 소통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에게 이 박사의 고용정책국장 임명을 지지하는 서한을 송부하고 사무국 관계자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한국인의 고위직 진출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해왔다. 정부는 우수한 한국인들이 ILO 등 국제기구의 고위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