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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바하마 클래식 2R, 강풍 여파로 또 순연..양희영, 공동 12위


LPGA 바하마 클래식 2R, 강풍 여파로 또 순연..양희영, 공동 12위
양희영[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18시즌 개막전이 대회 사흘째도 파행운영되면서 54홀로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날 2라운드가 60여명이 출발도 못한 상태에서 강풍으로 중단된 여파다. 28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패러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625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달러) 2라운드는 오전 7시 54분 일몰로 중단됐다. 108명의 출전 선수 중 절반 가량이 2라운드를 미처 마치지 못한 상태다. 전날 잔여홀 경기를 치르고 경기를 속개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 선두였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라운드를 모두 마친 상태서 선두를 유지했다. 헨더슨은 이날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3타를 쳐 중간합계 5언더파 141타를 기록했다. 헨더슨은 "최대한 수를 읽고 바람과 타협하려고 했는데 잘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은 9개 홀만 소화한 가운데 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재미동포 대니엘 강(미국)과 렉시 톰슨(미국) 등 5명이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대니엘 강은 2라운드를 모두 마친 반면 톰슨은 8개 홀만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10개홀을 마친 양희영(29·PNS창호)이 공동 12위(1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8·메디힐)과 이미림(28·NH투자증권)은 각각 9개홀과 10개홀을 마친 상태서 공동 30위(2오버파)로 주춤했다.

강풍이 계속되자 LPGA는 지난 27일 일기 예보 상황에 따라 이 대회를 72홀에서 54홀로 축소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회는 2013년 5월 첫 대회 때 폭우 탓에 36홀 대회로 축소돼 진행된 바 있다.
LPGA는 27일 오후 9시 30분 경기를 재개하려고 했으나 바람이 잦아들지 않자 28일 오전 1시 15분(현지시각 27일 오전 11시 15분)에야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재개했다. 그러나 일몰로 2라운드는 다시 순연됐다. 2라운드 남은 경기는 이날 오후 5시(현지시각 28일 오전 7시) 시작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