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호스 방식 적용, 예비 입찰자에 SM그룹
대우건설에 이어 올 상반기 건설업계 대형 매물로 꼽히는 삼환기업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된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환기업의 매각 주간사인 딜로이트안진은 매각 공고를 내고 오는 2월2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는다.
이번 매각은 예비입찰자를 구한 후 경쟁 입찰로 실시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삼환기업의 예비입찰자는 SM기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원매자들은 내달 2일까지 LOI를 접수한 이후 14일까지 예비실사를 거쳐 22일 최종입찰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삼환기업의 예비입찰자는 그간 인수합병(M&A)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SM그룹”이라며 “공개 경쟁 입찰에서 다른 인수후보들이 SM그룹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SM그룹이 삼환기업을 인수 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SM그룹은 그간 동아건설산업과 경남기업 등을 잇따라 인수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SM그룹이 잇따른 M&A에 대해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삼환기업은 1946년 설립된 국내 최초 해외진출 건설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에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가 6개월만에 졸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다시 회생절차에 돌입했다. 그러나 건축, 토목 등 공사 경험이 풍부한데다 건물을 비롯, 교량, 플랜트 등 다양한 대형 공사를 주관한 점이 장점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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