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자 반대 회생계획안 부결.. 관계인집회 이달말 속행결정
국내 사모펀드(PEF) 큐캐피탈파트너스의 블루버드CC(경기관광개발)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서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일부 채권자들이 클럽 경영권 유지를 위해 "다른 투자자를 유치 할 수 있다"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하지만 찬성률이 높고,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제시한 가격 이상의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 관계인집회에서 다시 표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 블루버드CC 2.3차 관계인집회에서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매각이 골자인 회생계획안이 62.7% 찬성으로 부결됐다. 가결이 되려면 회생채권자 중 66.7%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회생채권자의 찬성률이 높은 것을 감안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관계인집회 속행일자를 2월 21일로 당겨잡았다. IB업계에서는 회생계획안이 무난하게 통과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9월 5일 체결한 'M&A 투자계약'에서 블루버드CC가 발행하는 회사채와 신주를 128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추가로 건설 중인 9홀에 자금이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23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블루버드CC 인수 자금은 유안타증권이 주관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600억원을 조달하고, 프로젝트 사모펀드(PEF)인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910억원을 투입한다.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에는 450억원의 후순위 투자 중 대광이앤씨가 38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큐캐피탈은 6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 460억원에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자체계정을 통해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525억원 규모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블루버드CC 거래를 완료한 이후 승인을 완료했거나 투자를 검토 중인 LP(투자자)들에게 세컨더리로 이를 매각할 계획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자체계정을 활용하는 것은 빠른 시일 안에 블루버드CC 인수를 완료해 회생절차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다.
강구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