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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로밍요금제 경쟁, 중심엔 빅데이터

해외여행객 이용패턴 분석
최적화 된 요금제 개발 나서

이동통신사 로밍요금제 경쟁, 중심엔 빅데이터
SK텔레콤이 로밍 요금 3대 개편을 통해 해외여행객 통신요금 부담 완화에 적극 나선다.


이동통신업체들이 해외 로밍 요금제를 개편하면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음성.문자는 물론 데이터까지 로밍하는 이들이 늘면서 차별화된 로밍 요금제가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해외 이동통신사업자와 이용자 로밍 패턴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요금제를 협의, 서비스 최적화에 나서 주목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아시아 주요 23개국 특화 로밍 요금제인 'T로밍 아시아패스'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데이터를 최대 3GB까지 제공하는 '20대 전용 프로모션 요금제'를 출시한 것. 또한 기존의 'T로밍 원패스(OnePass)' 데이터 제공량도 2배가량 확대했다.

특히 이번 로밍 요금제 개편은 해외 여행객들의 데이터 이용 패턴을 분석, 반영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T로밍 아시아패스'의 경우,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가 중국과 일본에 이어 태국, 베트남,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국가란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요금제 설계에도 이용자 빅데이터 분석이 반영됐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T로밍 아시아패스'는 아시아 주요 23개국에서 5일간 2만5000원에 데이터를 2GB까지 제공한다. 또한 2GB를 모두 이용한 다음에도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사용할 수 있게 했다.

SK텔레콤은 모든 소비와 소통을 모바일로 하는 Z세대(만 18~29세)만 가입할 수 있는 'T로밍 아시아패스 YT'와 'T로밍 한중일패스 YT'도 선보였다. 오는 7월 25일까지만 가입.이용할 수 있는 이번 YT(Young Target.젊은 세대 공략)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기본 제공량(2GB)보다 1GB 더 많은 3GB까지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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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에서 KT 모델들이 데이터로밍 서비스 개편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KT는 해외에서 동행인 최대 3명까지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데이터로밍 기가팩 쉐어링' 로밍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데이터로밍 기가팩은 현지 유심(USIM)을 스마트폰에 탑재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이용하던 번호 그대로 지정된 용량만큼 데이터로밍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용자에게 유용한 서비스다. KT 관계자는 "데이터로밍 기가팩 아시아 요금제도 개편하는 과정에서 이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기존 2GB에서 3GB로 확대하고 기간도 6일에서 7일로 연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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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지난 1일부터 해외 데이터로밍시 기존보다 가격은 낮춘 '맘편한 데이터팩'을 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이달부터 로밍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5배까지 늘린 '맘 편한 데이터팩'을 출시한다.
아시아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총 50개국에서 체류기간에 맞춰 요금제를 정할 수 있다. 3일 동안 2만4200원을 내면 1.5GB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5일 데이터 2.5GB 3만6300원 △10일 데이터 3GB 4만9500원 △20일 데이터 4GB 6만500원 총 4종으로 개편됐다. 이는 기존에 '하루 데이터로밍 요금제'보다 로밍 데이터를 최대 5배까지 누리는 반면 요금은 27~73%까지 저렴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