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매출 2조원 시대 열었다...모바일게임 시장 급성장 주효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하면서 게임업계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오는 8일 연간 실적을 발표하는 넥슨도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예상되는 엔씨소프트까지 더하면 이른바 '빅3'의 연간매출은 6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게임즈는 6일 지난해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61.6%, 72.9% 급증한 실적이다. 게임기업 중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것은 넷마블이 처음이다. 해외시장에 집중한 전력이 넷마블의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54%)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4·4분기만 놓고보면 해외매출이 70%에 육박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이 6일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사업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이날 "국내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2년전부터 글로벌 시장에 주력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었다"며 "특히 분기로 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해외 매출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넷마블에 이어 7일에는 엔시소프트가, 8일에는 넥슨이 각각 연간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넥슨은 이미 3·4분기까지 누적 매출 1조8559억원을 기록하면서 연간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넷마블과의 1위 경쟁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조원에는 못미치지만 최소 1조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의 추정치는 1조7700억원 이상이다. '리니지M'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겼으며, 올해는 2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빅3'는 지난해 모두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매출을 모두 더하면 6조원을 넘는다. 2016년 '빅3'의 매출 합계는 4조4000억원 수준, 2년만에 2조원을 넘겼다.
게임 ‘빅3‘ 2017년 매출 |
구분 |
2016년 매출 |
2017년 매출 |
넷마블게임즈 |
1조5000억 |
2조4248억원 |
넥슨 |
1조9358억원 |
2조3700억원(추정) |
엔씨소프트 |
9836억원 |
1조7700억원(추정) |
합계 |
4조4194억원 |
6조5648억원(추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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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게임업계가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PC 온라인게임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는 게임이 일부 연령대만 즐기는 문화였지만 모바일게임 시대로 접어들면서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여가문화로 자리잡았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넥슨 역시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한국 모바일게임 역사를 새로 쓴 '리니지M'의 흥행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방준혁 의장은 "10년전 온라인게임 시대에 게임이 특정인이 누리는 문화였다면 모바일게임은 10~50대 누구나 즐기는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잡았다"며 "이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음악이나 영화도 즐기는 만큼 게임과 문화콘텐츠의 융합을 추진할 때"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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