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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개장] NDF 하락 반영...달러/원 1082.00원(-9.50원) 갭다운 개장

간밤 미국 달러화 약보합세..유로, 파운드화 달러대비 강세 전환
므누신 미 재무장관 “최근 변동성이 시장 펀더멘털을 해칠 정도로 심각하지 않아"
삼성선물 '달러/원 환율 증시에 대한 민감도를 키울 것'
우리은행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부각되기 이전으로 회귀할 것'
KEB하나은행 '전일 뉴욕증시의 급반등 소식'에 하락 압력 받을 것'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종가(1091.50원)보다 9.50원 떨어진 1082.00원에 개장했다. 역외시장 NDF 환율 하락분 (-11.25원)을 반영해 개장가는 9.50원 하락한 1082.00원을 기록했다.

코스콤체크(5115)를 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이 11.25원 하락했다. 6일(현지시간) 달러/원 1개월물이 1079.80원을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45원)를 반영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1.50원)에 비해 11.25원 떨어졌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뉴욕주식시장에소 매도양상이 진정되고 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든 결과로 해석된다. 오후 3시16분(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03% 하락한 89.60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고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인 엔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 거래일 달러/엔 환율 종가는 109.44엔, 유로/달러 종가는 1.2346달러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당국자들은 금융시장 혼란을 진화하기 위한 구두개입에 나섰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최근 고용시장이 강해졌다고 해서 물가상승 속도가 가팔라질 듯하지는 않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의회보고에서 “최근 변동성이 시장 펀더멘털을 해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장 변동성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 시장 펀더멘털은 여전히 꽤 강하다”며 “최근 매도규모가 좀 크기는 했지만 정상적 시장 조정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삼성선물은 "미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당분간 변동성 확대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달러/원 환율도 증시에 대한 민감도를 키울 것"으로 7일 분석자료를 내놨다. 이날 달러/원이 1077~1087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증시내 외국인이 지난주부터 대규모 순매도를 지속했다"면서 "증시 불안 확대에도 매도세가 잦아들고 있으며 꾸준한 네고는 달러/원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발 스탁런 사태가 하루 만에 진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리스크 오프가 부각되기 이전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은 1076~1084원 선에서 변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밤사이 역외시장 NDF 환율이 뉴욕증시 움직임을 추종했다"면서 "장 마감 후 네고 물량을 소화하며 1,080원 후반에 대기하던 달러/원은 뉴욕증시가 반등을 시작하자 약 10원 가량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KEB하나은행은 "최근 미국 다우 지수의 사상 최고치 경신 부담과 미국 금리 상승 우려 부담 소식에 큰 폭으로 급등했던 달러/원 환율은 '전일 뉴욕증시의 급반등 소식'에 하락 압력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원 예상 레인지를 1074~1086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 박스권 상단으로 자리 잡았던 1070원선을 단숨에 뚫고 오른만큼 단기 저항선인 1100원선 레벨 부담과 함께 이날은 1080원선을 중심으로 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오전 9시8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5엔 오른 109.49엔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전일보다 0.0034달러 상승한 1.238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100엔/원 환율은 9.40원 떨어진 987.94원에 거래됐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