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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노조, ‘여직원 골프대회’ 진상조사... ‘부정적 의견 없어’

미래에셋대우 노동조합은 7일 논란을 빚고 있는 ‘여직원 골프대회’와 관련 “부정적인 답변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여직원 골프 대회 논란과 관련 노동조합 자체 진상 파악을 했다”며 “응답 결과 조합의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예상됐던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해마다 여직원 골프대회를 열고 '황제놀이'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노동조합이 진상 파악에 나선 것이다.

최근 뉴스타파는 박 회장이 매년 여직원들만 참가하는 골프대회를 열고 참석자에게 노래와 춤 등 장기자랑까지 하도록 강요받았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대우 노조는 “행사 취지에 반해 충분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적인 참석 권유 및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선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노동조합이 발표한 입장 발표문이다.

여직원 골프 대회 논란 관련 노동조합 자체 진상 파악

노동조합에서는 그 동안 성희롱 등 여성직원들에 대한 인권침해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여 왔습니다. 이에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 되었던 여성 임직원 골프대회 논란과 관련하여 노동조합에서는 2016년, 2017년 행사 참석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 전반에 걸쳐 사실관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조사 방식은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대면, 유선, 설문조사 방식을 통한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확인 사항은 참석 동기(자발적 또는 비자발적 참석 여부), 행사가 근본 취지에 부합했는지 여부, 뒷풀이

행사의 강압적인 분위기 여부 및 행사의 지속 희망 여부 등이었으며, 설문조사의 경우 조사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하여 해외 사이트를 통해 철저히 익명성을 보장하였습니다.


전체 참석자의 80%가 진상조사에 응했으며, 응답 결과 조합의 우려와는 달리 대다수의 직원들에게서

행사의 비자발적 참여나 강압적인 분위기 등 예상되었던 행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부정적인 답변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을 밝히며, 노동조합은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로서 각 참석 대상자들의 이러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아울러 참석자들의 정서와 거리가 있는 언론 보도 등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었던

분들께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사 취지에 반하여 충분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일부 의무적인 참석 권유 및

여흥으로 인한 늦은 귀가 등 개선사항에 대해서 금일 인사부문 대표에게 강력히 시정 요구 및 재발 방지를

요구하였으며, 이에 대해 사측에서도 노동조합의 이러한 요구에 충분한 공감과 동의를 확인하였습니다.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현 집행부의 핵심사업인 여직원 권익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여성 리더쉽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여성직원들의 문화 행사 및 교육 프로그램이 여성 인재개발이라는 취지에 맞게 바람직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운영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성 직원들의 권익에 영향을 미치는 사내외의

어떠한 부정적인 요인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철저하게 대응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