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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엑스기어, 영화 ‘패딩턴 2’에 VFX 솔루션 제공

에프엑스기어, 영화 ‘패딩턴 2’에 VFX 솔루션 제공

국내 CG 소프트웨어 및 AR·VR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가 8일 국내 개봉한 영화 ‘패딩턴 2’ 제작에 자사의 시각특수효과(VFX) 솔루션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패딩턴 2는 지난 2015년 국내 개봉한 영화 ‘패딩턴’의 속편으로, 지난해 영국 박스오피스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바 있으며, 벤 위쇼(Ben Whishaw), 휴 그랜트(Hugh Grant)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로 참여해 개봉 전부터 국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애니메이션에 사용된 ‘퀄로스(Qualoth)’는 에프엑스기어가 순수 국산 기술로 자체 개발한 3D 의상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로, 영화, 애니메이션 제작 과정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의상의 주름이나 움직임, 재질 등을 사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이번 패딩턴 2에서는 주인공인 아기 곰 패딩턴의 의상에 사용돼 보다 생생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편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패딩턴 2를 제작한 영국 소재 VFX 스튜디오 프레임스토어(Framestore)는 ‘데드풀 2(Deadpool 2)’, ‘해리 포터(Harry Potter)’, ‘아바타(Avatar)’ 등 유명 작품들의 CG를 담당하고 있으며, 퀄로스의 뛰어난 안정성과 사실적인 의상 및 직물 시뮬레이션과 표현 능력을 높이 평가해 영화 제작에 활용해왔다.

프레임스토어의 CFX(Creature Effects) 담당 책임자인 칼 비안코는 “퀄로스의 고해상도 메쉬(mesh) 처리 능력을 통해 의상의 디테일과 사실감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며, 압도적인 연산속도로 방대한 분량의 작업들을 신속하게 구현해내 대규모 프로젝트에 큰 도움이 됐다. 시뮬레이션의 품질 외에도 퀄로스는 뛰어난 안정성과 강력한 충돌 처리 기능을 제공해서 캐릭터 작업에서 자주 발생되는 충돌 문제를 극복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퀄로스의 퍼포먼스로 매우 감명 받았으며 이번 결과물도 역시 무척 만족스럽다”며, “앞으로도 계속하여 다양한 작업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것“이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에프엑스기어는 디즈니,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등 유명 제작사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미스터 고’, ‘슈렉 3’, ‘슈렉 포에버’ 등 다양한 국내외 영화의 CG 장면에 퀄로스가 활용됐으며, 특히 드림웍스는 2007년 ‘슈렉 3’ 이래로 ‘쿵푸 팬더’ 시리즈, ‘마다가스카 2’,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 등 11년간 제작된 모든 애니메이션에 에프엑스기어의 솔루션을 활용해 왔다.

또한 퀄로스 이외에 머리카락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3D 헤어 시뮬레이터 ‘에프엑스헤어(FXHair)’ 역시 해외 유명 제작사들의 선택을 받아 영화 ‘미스터 캣(Nine Lives)’ 등에 활용됐으며, 최근 국내 개봉한 블루스카이의 애니메이션 ‘페르디난드(Ferdinand)’에도 퀄로스와 에프엑스헤어가 활용됐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