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서 로열티 받는 방식 추진..점주 초기부담 있지만 이익 안정적
김수근 몬쉘코리아 대표(사진)가 디저트 브랜드 '몽슈슈'의 내년 프랜차이즈에 도전한다. 본격적인 확장 차원이다. 몬쉘코리아는 '몽슈슈'의 한국 영업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8일 "올해 체질개선에 성공해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며 "프랜차이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벌써부터 가맹점 개설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가 도입하려는 프랜차이즈는 상품, 인테리어 비용에서 마진을 챙기는 기존 프랜차이즈와 획을 달리한다. '몽슈슈' 브랜드를 강화해 가맹점으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로열티 방식이다. 정액 개념인 로열티의 경우 초기 부담은 커 보이지만 가맹점주의 안정적인 이익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프랜차이즈 모델이다.
그는 "통행세, 인테리어 등에서 마진을 가져오는 기존 문화가 아닌 브랜드 사용 개념으로 접근하려고 한다"며 "본사는 생크림 경쟁력과 상품개발 능력 강화에 주력해 가맹점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도입을 위해 올해 내건 카드는 체질개선이다. 브랜드를 강화하고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그의 첫 과제다.
먼저 '도지마롤'이라는 대표상품 대신 '몽슈슈'라는 브랜드를 강화한다. 초기 홍보에는 상품이 도움을 많이 줬지만 앞으로 성장에는 브랜드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도지마롤'의 경우 기존 획일화된 상품에서 벗어나 일본 본사의 5~8개 종류의 상품을 도입해 다양성을 추구한다. 매장은 기존 11개점에서 백화점과 가두점을 포함해 6개 점포를 추가로 올해 오픈하는 것이 목표다. 물류 기반이 확충될 때까지는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중심으로 확대한다. 유통기한이 최대 2~3일에 불과한 신선식품 위주이기 때문이다.
그는 "기존 '몽슈슈'는 마니아를 중심으로 고객이 형성돼 확장성이 부족하다"며 "카페형 가두점을 2~3개가량 도입해 쿠키류, 차 등 신상품을 선보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11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 테스트 개념으로 도입한 쿠키류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비중 30%에 달할 정도로 성장키도 했다.
기존 상품 제조시설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성수동으로 이전해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 식품위생 국제기준인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해썹)'은 물론 생산 능력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폰계열은 국내에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발굴, 생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김 대표는 "단순히 도지마롤만 파는 것이 아닌 고객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매장을 내고 싶다"며 "인테리어보다 고객에게 와닿는 감성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골목골목마다 만날 수 있는 파티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몬쉘은 2013년 2월 몽슈슈의 서울 가로수길(살롱) 매장을 오픈한 후 그해 5월에 한국지사인 몬쉘코리아를 설립했다. 그해 현대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입점을 성공키시면서 매장을 10개로 늘리는 등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기존 김미화 대표가 일본, 홍콩, 한국을 모두 경영하기에는 한계에 봉착했다.
실제로 NICE평가정보에 따르면 몬쉘코리아의 2015년 순이익은 7억7489만원이었지만 2016년 1억202만원 순손실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도 81억9300만원에서 71억180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지난 2017년 10월 말 DS자산운용 관계사와 하나금융투자 신탁계정이 몬쉘코리아의 구주 20억원, 상환전환우선주(RCP) 10억원 총 30억원으로 몬쉘코리아의 지분 52%를 인수하며 구원투수로 나섰다. 하나금융투자의 신탁계정은 클럽원센터가 모객해 투자를 받은 것이다. 투자 지분은 20% 미만이다. 상환전환우선주(RCP) 만기는 5년이다.
DS자산운용 컨소시엄은 최근 김 대표를 몬쉘코리아의 수장으로 선임했다. 그는 1972년생으로 보광그룹 전략기획실(사업기획 및 전략 담당)과 네파의 브랜드권을 소유한 평안엘앤씨(평안L&C) 경영총괄본부장 상무를 역임한 유통 전문가다. 네파, 오프로드를 포함한 신규 브랜드를 총괄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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