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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믹스더블 컬링 장혜지-이기정, 아쉬운 패배

파이낸셜뉴스입력 2018.02.10 11:23수정 2018.02.10 11:23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5차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이기정과 장혜지가 경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믹스더블 컬링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이 러시아 선수팀과의 대결에서 아쉽게 패했다.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믹스더블 컬링 예선 5차전이 열렸다. 이날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은 러시아 소속 올림픽 선수(OAR) 아나스타샤 브리즈갈로바-알렉산드르 크루셸니트키 선수팀에게 5-6으로 패했다.

부부로 팀을 구성해 화제를 모은 브리즈갈로바-크루셸니트키 선수팀은 지난 2016년 세계믹스더블컬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쟁취한 바 있다. 러시아는 도핑 파문으로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이들 부부는 엄격한 약물 검사를 통과한 뒤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이 4강전에 진출하려면 남은 스위스,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예선 전적 2승 3패를 기록해서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에 먼저 성공한 팀은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이었다. 장혜지-이기정은 1엔드 득점에 불리한 선공인데도 점수를 따는 '스틸'에 성공했다.

OAR이 다시 후공을 잡은 2엔드에서는 아쉽게 한 점을 내줬다.

3엔드에서는 장 선수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표적) 중앙에 있는 OAR의 스톤 2개를 쳐냈다. 이어 중앙을 탈환하며 1점을 추가 득점했다.

2-1로 앞서나가던 한국을 OAR이 역전한 건 4엔드부터다. 장 선수가 중앙에 있던 OAR 스톤을 밀어냈지만, 후공인 OAR이 마지막 스톤으로 한국팀의 스톤을 다시 밀어냈다. 이로써 OAR은 2점을 가져가고, 점수는 2-3으로 역전됐다.

5엔드에서는 OAR의 브리즈갈로바 선수가 한 번에 한국 스톤 3개를 쳐냈다.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은 1점을 잃었다.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은 6엔드에서 다시 역전의 기회를 노렸다. 장 선수가 마지막 스톤으로 하우스 중앙에 있던 OAR의 스톤 2개를 모두 밀어낸 것. 1득점에 성공해 OAR을 1점 차로 추격했다.

7엔드와 8엔드에서는 양팀이 각각 파워플레이를 행사했다. 파워플레이는 후공 팀이 방어용 스톤을 정중앙이 아닌 양옆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파워플레이를 행사하면 득점에 유리하다. 7엔드에서 OAR은 1점을 득점하는 데 성공했다.

8엔드에서는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이 파워플레이를 사용했다.

이로써 2점을 따라잡으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는 장혜지-이기정 선수팀이 마지막 샷으로 중앙을 차지했다. 하지만 OAR 역시 마지막 스톤으로 중앙을 다시 차지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