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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교 50주년 맞이한 육군3사관학교 다부진 55기 생도들 입학

3대(代)째 장교의 길, 해외 명문대 출신, 미군 장교대신 조국을 택한 생도들

개교 50주년 맞이한 육군3사관학교 다부진 55기 생도들 입학
박송은 생도가 12일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열린 55기 입학식에서 입학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육군
육군은 12일 경북 영천시 육군3사관학교 충성연변장에서 55기 생도 534명(여생도 20명 포함)이 입학식을 갖고 정식 사관생도가 됐다고 밝혔다.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육군3사관학교 제55기 신입생도들 중에는 이색 경력을 지닌 생도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입학한 생도 중 한종윤 생도(21세)는 3대가 육군 장교의 길을 선택한 집안이다. 한 생도는 퇴역 중령인 외조부와 아버지 한상훈 대령(50)의 뒤를 이었다.

김민상 생도(22)는 중국 명문대학인 칭화대에 재학 중 3군수지원사령부에서 병 및 전문하사를 거쳐 장교의 길을 선택했다. 김 생도가 육군 소위로 임관하게되면 3개의 군번을 갖게되는 셈이다.

정문경 생도(21)는 미국 육군 소위 대신 조국에 헌신하고자 육군3사관학교에 입학했다.

정 생도는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군사학과에 재학 중이던 미 육군 ROTC에 선발됐지만, 육군3사관학교의 입학을 택했다.

김동은 생도(20)는 4학년으로 진학하는 형 김동용 생도(23)의 뒤를 이어 형제가 나란히 육군3사관학교의 생도가 됐다.

뿐만 아니라 여생도인 곽미란(23).남한나(22).이지원 생도(24)는 세 번째 도전 끝에 육군3사관학교 생도가 됐다.

육군3사관학교 생도들은 4년제 대학에서 2학년 이상 학업을 마치거나 2년제 대학 수료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편입해,
2년간 군사학과 전문과목을 이수한 뒤 학사학위 수여와 함께 육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육군3사관학교장 서정열 소장은 축사를 통해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넘는 혹독한 추위의 기초군사훈련을 '절절포(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 정신'으로 이겨낸 생도들이 자랑스럽다"며 "국가와 군이 요구하는 자신감 넘치고 올바른 인성과 군사적 식견을 갖춘 정예장교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