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대구경북 지역 롯데백화점, 선물상품 판매 호조

【대구=김장욱기자】대구경북 지역 롯데백화점 설 선물 판매가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하 김영란법) 일부 개정으로 농수축산물 선물상품가액이 기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되면서 호황을 띄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구점과 상인점, 포항점에 따르면 설 선물 판매 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2일부터 12일까지 전체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지난해 설 행사 기간에 비해 평균 17%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란법에서 허용하는 선물가액이 이번 설명절부터 10만원으로 오르면서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등 전통적인 명절 인기 품목이 골고루 판매가 늘면서 명절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한우 등 축산물세트와 굴비, 전복 등 수산물세트의 판매가 두드러졌다. 대구점 선물코너에는 축산 선물세트의 판매가 지난해 보다 40%가량 늘어났다. 명절이 가까워지면서 전통적인 인기품목의 판매가 증가, 수산물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50% 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선물 상한 5만원 제한 규정에 묶여 자취를 감췄던 한우 선물세트가 '9만9000원 특가 세트'로 다시 선보이는 등 전년에 비해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진게 백화점 선물상품 매출 견인에 한 몫을 했다는 분석.

실제로 대구점과 상인점, 포항점 식품매장에는 국거리와 산적용 등으로 구성된 9만9000원 '한우 실속 혼합세트'가 선보였고 같은 가격에 '한우 꼬리 반골세트'도 선물용으로 등장했다.

게다 전복 선물세트를 10만원 이하 가격으로 맞춘 '실속 활 전복세트'를 비롯해 9만원대의 '올가 참기름세트', '표고 세트', '상주곶감 선물세트' 등 판매가격 8만~9만원대의 다양한 농산물들이 이번 설 명절에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지난해까지 인기를 끌었던 5만원 이하의 생필품 선물세트의 판매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한호 대구점 식품팀장은 "김영란법 개정의 효과로 설 선물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남은 설 명절 행사 기간 특히 인기가 많은 10만원 미만의 축산물을 비롯한 우리 농산물 선물세트 판매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