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식품·안국건강 등 합리적 가격 설한정판 세트 출시
AK플라자·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등 고품질 상품 선봬
올해 실속형 설 선물세트로 인기를 끈 천호식품의 마늘홍삼(왼쪽)과 안국건강의 '눈에 좋은 루테인 플러스'.
올해 설 선물 트렌드가 '실속형'과 '가치소비형'으로 확연히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의 영향으로 공적인 관계에 있는 이에게 전하는 선물은 실속형 제품, 부모님 등 친인척 선물로는 아낌없는 투자를 하는 가치소비형 제품을 선호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명절 선물의 대표 아이템인 식품 카테고리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관련 업계에서는 소비자 수요에 발맞춘 맞춤형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부터는 청탁금지법 개정으로 농.수.축산물 선물상한액이 상향됐지만 이와 관련된 이에게 전하는 선물은 여전히 중저가,소포장의 실속형 선물세트 수요가 많았다.
천호식품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 12개 품목을 선정, 선물용으로 적합한 20개입 또는 30개입으로 구성한 설 한정판 선물세트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명절 분위기를 담아 고급스러운 패키지로 구성했을 뿐 아니라 2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이뤄졌다.
안국건강이 고급스러운 패키지와 전속모델 이서진의 친필사인으로 구성한 설 한정판 선물세트도 눈길을 끌고 있다. 안국건강의 '눈에 좋은 루테인 플러스'은 인도 카르나타카 지역의 전용 농장에서 원료를 직접 재배해 증류공법 기술로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 40% 고농도 루테인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8개월간 섭취할 수 있는 구성분을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4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가격 제한이 없는 부모님 등 친인척 선물로는 개성을 갖추면서도 높은 만족감, 이른바 가심비 높은 '가치소비형' 선물세트가 인기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차별화된 고급 원료를 찾는 고객의 수요에 발맞춘 프리미엄 선물세트들이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K플라자가 내놓은 조선 3대 명주를 비롯한 한국 전통주 선물세트가 눈길을 끈다. '전통주 갤러리'와 협업으로 육당 최남선의 저서 조선상식문답에서 꼽은 조선 3대 명주부터 공식만찬주, 주요무형문화재 전통주까지 총 40종의 우리나라 전통주를 선보이며 차별화된 고품질로 주목 받고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이 내놓은 가정에서 손쉽게 호텔 조리장의 노하우를 즐길 수 있는 '조리장 특선 양념 LA 갈비'와 특상급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호텔 셰프가 직접 엄선한 '호텔 특선 갈비찜'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깊은 풍미와 푸짐한 양으로 명절마다 많은 고객들이 찾는 베스트셀러 아이템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으로 인해 명절 선물의 양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건강식품이 명절 선물의 새로운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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