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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북한, 역대 최대 규모 선수단 파견에도 메달권과 먼 성적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했지만 메달권과는 거리가 먼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북한은 이번 평창 올림픽에 남북 단일팀이 성사된 여자 아이스하키에 12명을 포함해 피겨스케이팅과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등 4개 종목에 22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다. 22명의 선수 모두 올림픽 출전권 대회를 거치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받은 와일드카드(특별출전권) 자격으로 참가했다.

대회가 9일째에 접어들며 반환점을 돈 가운데 북한의 중간 성적표는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 북한 선수단의 최고 성적은 피겨 페어 종목 렴대옥-김주식이 기록한 13위다. 쇼트프로그램(69.40점)과 프리스케이팅(123.23점)을 합쳐 총점 184.98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북한이 출전 사상 피겨 페어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이전 북한의 동계올림픽 피겨 페어 최고 성적은 1992년 알베르빌 대회 18위였다.

선수 3명씩이 참가한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알파인스키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16일 크르스컨트리스키 남자 15㎞ 프리스타일에 출전했던 한춘경과 박일철은 각각 101위와 107위를 기록했다.

여자 10㎞ 프리스타일에 나섰던 리영금도 참가 선수 90명 중 89위로 골인했다.

이밖에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 경기를 벌인 김련향은 2차 시기까지 완주자 54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제 북한의 남은 경기는 최명광, 강성일이 참가하는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과 정광범이 등록한 쇼트트랙 남자 500m, 5∼8위 순위 결정전에 나서는 남북 단일팀의 여자아이스하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