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위스와 리턴매치서 또 패배했지만 이번 대회 들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몸이 풀린 모습을 보였다.
18일 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이 이끄는 단일팀은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5∼8위 순위 결정전 1라운드에서 스위스에 0-2(0-1 ,0-1, 0-0)로 패했다.
세계 6위의 스위스는 지난 10일 남북 단일팀의 역사적인 올림픽 데뷔전에서 0-8 대패를 안긴 바 있다.
스위스는 단일팀이 속한 B조에서 3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A조 4위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6으로 패해 5∼8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단일팀은 더는 잃을 것이 없다는 각오로 투지 있게 스위스와 맞섰다. 거침없이 몸싸움을 벌였고, 스틱을 부지런하게 놀리며 스위스의 공격 흐름을 끊어놨다.
그 결과 단일팀은 비록 패배했지만 첫 경기 0-8에서 이번엔 0-2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전체 유효 슈팅은 스위스 53개, 단일팀 19개였다.
단일팀은 이제 7∼8위 결정전만을 남겨놓고 있다. 스웨덴-일본전 패자와 격돌하는데, 객관적인 전력상 일본과 재대결 가능성이 있다.
20일 낮 12시 10분에 열리는 7∼8위 결정전에서 역사적인 올림픽 첫 승리가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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