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서부지역 운행 접근성 개선…요금 1150원
놀멍, 쉬멍, 꼬닥꼬닥…길 하나 건너면 또 다른 세상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동 버스환승센터
[제주=좌승훈기자] 아는 만큼 여행은 즐겁다. 10년 전, 20년 전,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제주의 곱게 단장한 겉모습만 보고 갔다. 그러나 요즘은 변했다. 하루면 섬 한 바퀴를 돌 수 있지만, 길 한 자락 벗어나면 또 다른 세상이다.
특히 최근 대중교통 전면 개편과 함께 제주 중산간지역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관광지 순환버스가 운행됨으로써 뚜벅이 여행자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제주 관광지 순환버스. 사진=제주관광공사 제공.
관광지 순환버스는 두개의 노선이 있다.
동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810-1. 810-2)는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와 거문오름, 동백동산 습지센터, 비자림, 용눈이오름, 송당마을 등을 거쳐 대천동으로 돌아온다.
서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820-1, 820-2)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환승센터에서 출발해 제주신화월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환상숲 곶자왈공원, 제주오설록 티뮤지엄, 저지예술인마을 등을 거쳐 동광리로 돌아온다.
동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
요금은 1회 승차 기준으로 성인 1150원,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이다. 결제방법은 교통카드. 현금은 안된다. 교통카드는 공항과 항만 및 제주도내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등)에서 구입하면 된다.
동일 노선이라 환승은 인정되지 않지만, 버스만 타고도 하루 만원이면 제주의 숨겨진 속살을 마음껏 만나 볼 수 있다.
서부지역 관광지 순환버스
아득한 옛날 두꺼운 지각을 뚫고 나온 대지의 숨구멍인 제주의 오름과 원시의 날 내음이 물씬 적셔오는 중산간 곶자왈지대, 그리고 ‘놀멍, 쉬멍, 꼬닥꼬닥'(놀며 쉬며 천천히) 마을 돌담길을 거닐다 감각적인 카페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거나, 소품가게에 들러 제주색이 물씬 담긴 기념품을 고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관광지 순환버스 운행시간은 첫 차 8시 30분, 막차 17시 30분이며, 배차 간격은 30분이다. 다만, 820-1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2시까지, 820-2번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각각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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