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점진적 금리인상 의지가 재확인됐다. 경제성장 전망이 한층 강해지고 저물가 우려는 잦아들었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성장강화와 물가회복을 감안해 점진적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이 경제전망 강화로 점진적 인상궤도 유지가 적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했다고 판단,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성명서 내 ‘점진적 인상 문구’ 앞에 ‘추가적’을 넣었다”고 전했다.
당시 성명서에서 FOMC는 “경제환경이 연방기금금리가 점진적으로 추가로 인상될 것임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Most) 위원이 단기 성장전망이 다소 강해졌다고 본 가운데 5~6명(Several)은 감세의 부양효과가 예상보다 클 수 있는 만큼 단기 성장전망에 영향을 미치는 상방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경기과열 위험을 우려한 사람은 3~4명에 불과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위원들은 이어 근원 개인소비지출(PEC) 인플레이션이 지난 12월의 1.5%에서 현저히 빠른 속도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의사록은 “거의 모든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이 중기적으로 2% 목표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는 경제성장이 추세를 웃도는 데다 노동시장도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소수의 비둘기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에 계속해서 미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세제개혁 이후 기업들이 경쟁력과 시장점유율 유지를 위해 되레 제품가격을 낮출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의사록은 덧붙였다.
스캇브라운 레이먼드제임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향후 정책방향은 경제지표에 달려 있을 듯하다. 이날 의사록 내용이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하는 만큼 의사록 발표 직후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마이크 뢰원가르트 이트레이드 전략가는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두고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을지 몰라도 FOMC 내 분위기는 그 정도까지는 아닌 듯하다”고 지적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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