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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단기 위주 강세·초장기 약세 보이며 스팁장…이제는 금통위 주목해야

23일 채권시장은 단기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스팁장으로 마감했다.

간밤에는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총재의 4회 인상 과하다는 발언 등과 맞물려 미국 국채 금리가 반락해 국내도 추가 강세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변동성을 보이며 등락을 지속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견조한 성장과 미국 7년물 290억달러 입찰 부진 등 요인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전에는 기획재정부가 3월 중순 국고채 50년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세 재료로 작용해 10년 선물이 하락 전환한 바 있다.

또 전일 김동연 부총리는 이례적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언급하면서 의구심을 일으켰다. 발언한 시점이 예산안을 처리한 시점이 얼마 안된 연초기 때문이다. 추경 실시는 국채발행 증가와 경기활성화로 이어져 채권엔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경기 우려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금리인상 기대감 희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여러 대외 요인에도 불구, 오후부터 다시 10년물 이하가 강세를 회복하면서 장을 끌어올렸다. 한 때 10년물 금리는 2bp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콤 체크 4시 10분 기준 국고채 3년물(KTBS03) 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1.9bp 내린 2.285%를 나타냈다.

10년물(KTBS10) 수익률도 1.2bp 하락한 2.792%에 호가됐다.

반면 초장기물인 20년과 30년 금리는 각각 0.5bp, 3bp 가량 올랐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소폭 상승해 2.9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BFA020) 가격은 6틱 오른 107.66, 10년 국채선물(KXFA020) 가격은 2틱 상승한 119.05로 집계됐다.


이에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오늘도 막판에는 장이 강했다. 어제도 종가가 괜찮았다”면서 “계속되는 악재에 이제는 내성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커브와 수급 모두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 두 가지 이슈가 거의 동시에 나왔다”면서 “대외 요인의 변동성이 높은 가운데 이제는 금통위를 직시할 때”라고 지적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