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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안전 책임진 경찰헬기 ‘참수리’

매일 평창.강릉 상공 정찰.. 외국 관람객 안전 우려 불식

평창 안전 책임진 경찰헬기 ‘참수리’
경찰헬기 '참수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경기장 상공을 정찰하고 있다.

17일 간 지구촌 겨울 축제 '평창 동계올림픽'이 안전한 올림픽으로 마무리 하며 치안강국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참가했던 선수단과 외국 관람객들에게도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었다.

25일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경찰청에 따르면 올림픽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노력 중에서도 국산 경찰헬기 참수리(KUH-1P)의 임무수행이 주목을 끌었다.

경찰 항공대에서는 참수리 2대를 활용하여 동계올림픽 기간 매일 평창.정선.강릉지역 경기장 상공을 정찰하고, 공중교통관리, 대테러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며 안전사고 발생을 대비했다. 겨울철의 잦은 기상변화와 강원도의 험난한 산악지형을 고려했을 때, 악천후에도 운용이 가능하고 대관령의 칼바람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참수리가 동계올림픽 기간 대테러임무에 적합했다는 평가다.

참수리는 매일 새벽녘 동이 트기 전에 이륙한다. 태백산맥을 지나 가장 먼저 평창 알펜시아에 도착하면 슬로프나 경기장 근처 산기슭에 수상한 움직임은 없는지 사람의 발길이 닫기 힘든 곳까지 꼼꼼하게 정찰한다. 강릉 아이스아레나와 정선 알파인경기장까지 2시간 가량 임무를 완수한 뒤 복귀한다.

상공에서 정찰 중인 헬기에서 촬영된 영상이 실시간으로 평창에 있는 경찰종합상황실에 전송되면, 수상한 움직임은 없는지 확인할 수 있다.
혹여 범죄나 테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추적 중인 범죄경로정보를 상황실로 전송해 신속한 상황판단을 도와 조기 지휘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위기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경찰에서 보유하고 있는 헬기 20여대 중 참수리 경찰헬기 4대에만 이와 같은 첨단장비가 적용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2월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 부터 4대가 추가 납품되면, 총 8대의 참수리를 운용하게 되어 첨단장비를 활용한 임무수행이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