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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 '명물' 기대

공정률 90%…경주 새 명소·지역 문화공간 역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 '명물' 기대
경북 경주의 새 명소·지역 문화공간 역할을 하게 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이 공정률 90%를 보이며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경주=김장욱기자】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20년 역사와 성과를 한 눈에 보여주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관'(가칭, 이하 기념관)이 공정률 90%를 보이며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따르면 기념관이 올 4월 완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경주 보문단지 경주엑스포공원 내에 건립 중이라고 밝혔다. 연면적 1800㎡(지상 1층, 지하 1층)에 기념전시실, 전시홀, 기획전시실로 꾸며진다.

기념전시실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가 디자인해 관심을 끈다. 내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걸어온 20년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망라사방의 길'로 시작한다. 이 길은 고대 실크로드에서 현재의 경주엑스포를 잇는 메인전시관으로 이동하는 공간이다.

신라 문화의 중심이자 국제적인 도시였던 서라벌에서 시작해 중국 시안,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터키 이스탄불 등 실크로드 선상의 도시들을 거쳐 이곳 주요 랜드마크들의 문을 본 딴 거대한 상징물 '세계의 문'에 도달한다. 이곳에선 1998년 시작된 경주문화엑스포의 역사와 기록을 기념하는 엑스포 타임라인(연대기)이 펼쳐진다.

주제작품은 한국의 '방앤리' 작가그룹이 맡았다.

전시홀은 문명을 연결시켜준 문자를 활용한 체험형 설치물 '문자의 숲'이 전시되는 로비 공간과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문화팩토리 라운지로 구성된다. 전시홀 로비의 상징 조형물 '문자의 숲'은 중국인 작가 우디(Woody, 대구대 실내건축디자인학과 교수)의 작품이 전시되면서 한·중·일 합작으로 완성된다.

기획전시실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미래비전인 '융합'과 '창조'를 드러내기 위해 '크로스 컬처'(cross culture)라는 주제 하에 대중적이고 재미있는 체험형 기획전시 '상상동물원'을 선보인다. 이곳은 화려한 색상의 민화들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정보통신기술(ICT)을 극대화한다.

이두환 (재)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대행은 "기념관이 개관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문화명소가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생활과 근접한 문화공간이자 다양한 테마가 있는 전시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