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발전과 연계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프로젝트 개요
삼성SDI가 미국 하와이주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프로젝트에서 배터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2월과 10월에 이어 또 한 번 미국에서 대규모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AES그룹의 자회사인 AES DE와 전력회사 KIUC가 미국 하와이주 콰우아이 섬에서 진행하는 태양광 연계 ESS 설치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용 모듈을 공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28㎽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100㎽h의 ESS를 설치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100㎽h는 카우아이섬 전체 약 1만7000가구가 10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삼성SDI는 이 프로젝트에 ESS 배터리용 모듈 약 1만3000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배터리는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 공급 상황에서도 ESS 효율을 극대화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에도 하와이 지역에서 유나이코스와 테라폼 파워가 진행하는 풍력 발전 연계 ESS 프로젝트에 10㎽ 규모의 ESS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AES에너지스토리지 등 글로벌 ESS 업체들과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전력 공급망 구축 사업에 참여해, 240㎽h의 ESS 배터리를 공급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안전 기준이 엄격한 미국 ESS 시장에서 지난해 캘리포니아 지역에 이어 하와이에서도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삼성SDI의 배터리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 받았다"고 평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 ESS 시장은 지난해 4.1GWh에서 2020년 15.9GWh로 연평균 58%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B3는 전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8%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집계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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