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교향악단은 오는 1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베토벤 교향곡 '영웅' 공연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음악적 '영웅'인 베토벤과 그의 업적을 계승하고자했던 두 작곡가들의 작품을 세계무대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음악가들의 연주로 만날 수 있다.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1984년생)가 멘델스존 '뤼 블라스' 서곡과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주며, 2015년 첫 내한무대에서 쇼스타코비치 협주곡 1번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이올리니스트 베로니카 에베를레(1988년생)는 슈만의 광기와 환상이 빚어낸 걸작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가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시향의 지휘대에 오른다. 스페인 팔마데 마요르카 출신의 멘데스는 최근 젊은 지휘자들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며 독보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베롤니카 에베를레는 성숙한 음악성과 깊이 있는 해석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6세에 바이올린을 시작한 그는 10세의 나이로 뮌헨 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가졌으며 15세인 2003년 이프라 니만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바이올린 신동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에베를레는 2006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부활절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하모닉과 베토벤 협주곡을 성공적으로 협연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베로니카 에베를레는 슈만의 마지막 협주곡이자 최후의 대작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을 협연한다. 멘델스존, 브람스 협주곡 등과 더불어 독일 낭만파 바이올린 협주곡의 주요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헝가리 출신의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였던 요제프 요아힘을 위해 작곡됐다. 슈만이 자신의 정신적 문제를 음악적 창작열로 극복하고자했지만 초연에 실패하면서 사후 80년이 지나서야 극적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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