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글로벌 무역전쟁..시장 경계심리 강화
美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쳐..다만, 국내증시 이미 반영
코스맥스, 한국전기 등 변동성 적은 내수주 추천
이번 주 국내 증시(3월12~16일)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과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대한 경계감으로 2450선을 지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미국발 변동성에 촉각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2459.45로 마감했다. 한 주간 등락을 오가며 2.33%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865.80으로 마감하며 0.64% 오르는데 그쳤다.
이번 주는 트럼프발 보호무역 기조와 미국 금리인상 여부가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선 KT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에서 전반적으로 상승 요인이 크지 않은 가운데 3월 FOMC와 트럼프발 관세 발작은 시장 경계 심리를 강화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이번주에는 중립 수준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참모 회의에서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모든 국가 철강 제품에 25%, 알루미늄에는 10%의 관세를 인상하는 행정령에 서명했다. 효력은 15일 후에 발생한다.
여기에다 다음주 FOMC를 앞두고 미국 금리 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국내증시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이미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증시에 선반영돼 이로 인한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충분히 높아졌고 지난 1월 고용보고서 발표 후 나타난 시장 반응의 학습효과도 있어 3월 FOMC가 증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며 "연내 2~3차례 인상이 3~4차례로 바뀐다고 통화정책이 긴축적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내수주' 위주 추천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대외 변동성이 적은 내수주 위주로 종목을 추천했다.
KB증권 코스맥스, 한국금융지주, 삼성전기를 이번주 추천종목으로 선별했다.
KB증권은 "코스맥스는 지난해 4.4분기, 증설과 관련 인건비와 감가상각비 증가에도 히트 색조제품이 나오며 실적 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금융지주에 대해서는 "계열사와의 연계영업을 통해 조성한 신탁 펀드 상품 출시 확대로 고객예탁자산 및 자산 관리 수익 또한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갤럭시 S9 판매량이 4400만대를 돌파하며 핵심부품 80% 공급하는 삼성전기 수혜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두산, 농심, 케이엠더블유를 추천했다.
두산의 경우 면세점 지난해 4.4분기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 100억원대 영업익 예상했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농심은 국내 라면 점유율이 지난해 2.4분기 바닥으로 점진적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으며 "케이엠더블유는 삼성, 알카텔루슨트에 이어 ZTE로까지 매출처를 확대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번주 씨에스윈드,일진디스플레이, KG이니시스를 추천했다.
대신증권은 "씨에스윈드의 경우 씨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상풍력 시장 성장에 따라 실적 성장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일진디스플레이는 올해 삼성전자 프리미엄폰에 적용되는 '포스터지' 매출 증가로 성장세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자믹으로 "KG이니시스는 KG로지스 매각에 따른 할인요인 제거로 본업 성장에 따른 프리미엄을 받을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