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위대한 유혹자'와 40대 '키스 먼저 할까요'의 경쟁 구도가 구축됐다.
MBC 새 월화드라마 '위대한 유혹자'가 12일 첫 방송되면서 월화극 시청률 왕좌에 있는 SBS '키스 먼저 할까요'와 본격적인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가 평균 나이 45세 배우들의 어른 멜로를 선보인다면, '위대한 유혹자'에서는 평균 24세 배우들의 유혹 로맨스가 펼쳐진다.
'위대한 유혹자'는 청춘남녀가 인생의 전부를 바치는 것인 줄 모르고 뛰어든 위험한 사랑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권시현(우도환 분)과 대학교 입학을 앞둔 은태희(박수영 분)가 친구를 통해 인연을 시작하는 배경이 첫 방송에 그려졌고, 본격적인 전개가 예고됐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성숙한 사람들의 서툰 멜로를 차곡차곡 담아내고 있다. 손무한(감우성 분)과 안순진(김선아 분)은 한 번의 이혼을 경험했기에 사랑 감정에 더욱 신중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포옹과 키스라는 스킨쉽을 나누는 과정은 잔잔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한 세대가 차이나는 두 작품의 주인공들도 눈길을 끈다. '위대한 유혹자'는 27세 우도환과 23세 박수영, 문가영, 김민재가 함께 하는 작품이다. 반면 '키스 먼저 할까요'는 49세 감우성과 46세 김선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들은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를 넘나드는 연기를 펼친다.
이런 나이 차이로 인한 각각의 장점은 분명하다. '위대한 유혹자'는 젊은 배우들을 통해 프랑스 원작을 조금 더 신선하게 재해석할 수 있다. 또한 풋풋한 설렘이 분위기로 표현된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내공 있는 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이 돋보인다. 이에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와닿는다.
첫 시청률 경쟁에서는 '키스 먼저 할까요'가 10.1%로 3.6%의 '위대한 유혹자'를 이겼다. 그래도 아직 '위대한 유혹자'의 메인 스토리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키스 먼저 할까요'의 적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서로 다른 세대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시청자들을 매료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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