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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격 11주만에 보합...'안전진단 직격탄' 양천구 24주만에 하락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11주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둔화되는 모습이고 특히 급등을 이끌었던 강남4구도 주춤하다. 특히 재건축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양천구가 24주만에 하락이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11주만에 보합
한국감정원이 2018년 3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나타냈다.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2월 3주(18일 기준)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로는 서울(0.11%) 세종(0.11%) 제주(0.05%)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경남(-0.21%) 경북(-0.12%) 충북(-0.11%) 울산(-0.11%)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전세시장 하락, 금리인상,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 다양한 하방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3주차에 0.39% 급등한 후 상승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지난주 상승률 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가 재개발사업지 인근 신축아파트 수요 증가로 올랐지만 용산·마포·성북구 등은 단기급등 부담으로 상승폭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은 강남4구가 재건축 규제강화 및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 크게 축소됐다. 강남구가 0.13%, 송파구 0.06%, 서초구 0.03%, 강동구는 0.10% 올랐다. 특히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양천구는 0.06% 내리며 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24주만에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5% 내리며 하락이 지속됐다. 세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원은 원주에서 누적됐던 입주물량 소화되며 상승 전환됐지만 부산은 입주물량 증가 및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을 기록했다.

아파트가격 11주만에 보합...'안전진단 직격탄' 양천구 24주만에 하락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한국감정원.
■강남권 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3월 2주차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서울은 실수요자의 매수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0.08% 내려 4주 연속 하락이 이어졌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0.32%, 송파구 -0.29%, 서초구 -0.21%, 강남구 -0.15%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은 "강남4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 분산, 학군수요 마무리, 전세매물 증가 등으로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경상권이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부산과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체적으로 0.07%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