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웨이 공식 홈페이지]
■中화웨이, 베스트바이서 퇴출.. 美진출 잇단 제동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의 화웨이의 미국 진출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미 정부의 입김에 미국 시장 직접 진출 시도가 차단된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최대 소비자 가전제품 소매업체 베스트바이가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화웨이의 신규 스마트폰 주문을 중단했으며, 향후 몇 주일내 화웨이 제품을 퇴출한다. 중단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는 이번 제휴 중단으로 미국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미 이동통신 사업자 AT&T와 버라이즌 역시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었다.
앞서 지난달 초 미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6개 미 정보기관 수장들은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해킹 가능성 등을 우려하며 화웨이와 ZTE의 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들 제품이 정부 요청에 따라 도청 등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관리들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지나치게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고 의심하며 화웨이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트럼프, 中에 500억달러 '관세 폭탄'.. 무역전쟁 번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연 500억달러(약 54조원)에 달하는 '관세 폭탄'을 투하했다. 또 미국 기업들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제한하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의 대중무역 적자는 연 3750억달러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750억달러가 아닌 5400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를 보고 있다"면서 "연간 총무역적자 8000억 달러의 절반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미 미국무역대표부(USTR)은 1300개에 달하는 관세 대상 품목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앞으로 보름 동안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최종 품목이 결정될 예정이다. 중국 역시 보복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미국과 중국 간 본격적인 무역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미래형 전기차 BMW i4 [사진=BMW 공식 블로그]
■BMW, 전기차 양산 2020년까지 연기.. R&D에 9조원 투자
독일 자동차 회사 BMW가 전기차 양산 계획을 오는 2020년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독일 자동차 회사 BMW는 22일 전기차 양산 계획을 오는 2020년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BMW의 하랄드 크루거 CEO는 이날 "(지금의) 4세대 전기차 기술의 수익성이 대량 생산 체제를 뒷받침할 만큼 높지 않다"면서 우리는 5세대 기술이 상당한 비용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세대 전기차 생산 규모는 늘리고 싶지 않다"면서 비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양산 체제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BMW는 2025년까지 BMW i4를 포함해 25종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들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크루거 CEO는 BMW가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70억유로(약 9조3000억원)를 전기 이동성, 자율주행 개발 등 연구·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日코인체크 5800억원 유출 코인 회수 불능.. 이미 세탁 끝
지난 1월 일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체크에서 해킹으로 도난당한 가상화폐 전액이 사실상 회수 불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각) 일본 NHK에 따르면 도난당한 580억엔(약 5800억원) 상당의 가상화폐 NEM(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 전액은 이미 복수의 계좌로 옮겨져, 실질적으로 추적이 곤란한 상황이다.
도난당한 NEM 코인은 익명 사이트인 '다크웹'을 거쳐 일본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등 전 세계의 타인 계좌로 보내진 뒤 다른 가상화폐로 교환 혹은 현금화가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건 후 NEM 운영자 측은 NEM에 '태그'가 붙어 있는 만큼 이동 경로의 확인이 가능하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실제로는 추적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 18일 이유를 알리지 않은 채 추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정부가 단속의 고삐를 죄자 코인체크는 12일 피해자 26만명에게 460억엔(약 4650억원)을 보상했다.
■뉴욕증시, 무역전쟁 현실화에 '패닉'.. 2%대 폭락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발 무역전쟁 현실화에 큰 폭으로 내렸다. 2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4.42포인트(2.93%) 하락한 23,957.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8.24포인트(2.52%) 내린 2,643.69에, 나스닥 지수는 178.61포인트(2.43%) 낮은 7,166.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웠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대미 투자도 제한하는 조치를 단행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보잉과 중장비 기업 캐터필러,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은 산업 및 기술 기업들이 큰 폭으로 내렸다. 5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에 휩싸인 페이스북 주가의 내림세도 이어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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