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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정책금융지원으로 초대형유조선 5척 확대‥2019년 인도


현대상선, 정책금융지원으로 초대형유조선 5척 확대‥2019년 인도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오른쪽)과 정익채 한국선박해양 본부장이 지난 23일 서울 율곡로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 금융계약 서명식'에서 금융지원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현대상선은 한국선박해양과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VLCC) 5척 건조를 위한 금융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9월 대우조선해양과 VLCC 5척의 대한 건조계약을 약 4억2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체결한 현대상선은 선박 건조 금액을 정부의 해운산업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조성된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조달했다. 신조지원 프로그램은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해양금융종합센터 회원사인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5개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해 국적선사의 초대형 선박신조 사업 지원을 목적으로 조성된 정책금융이다.

이번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은 전체 4억2000만달러 중 선순위 투자 60%와 후순위 투자 40%로 구성됐다. 현대상선은 건조계약금액의 10%인 470억원 규모로 후순위 투자에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자에는 산업은행을 비롯해 시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후순위 투자자에는 현대상선과 산은, 수은, 자산관리공사, KDB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선순위에 대한 금융보증은 무역보험공사가 맡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해운업과 조선업 간 상생 모델로 이어진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유창근 현대상선사장은 "이번 금융계약을 통해 국내 해운업과 조선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이루어졌다"며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초일류 해운회사로 성장시켜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해당 VLCC을 2019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 받을 예정이다. 5척 중 2척은 이미 GS칼텍스와 5년간 약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