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이 지난 2017년 2월 첫째 주 이후 58주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3월 4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1%, 전세가격은 0.09% 각각 하락했다고 29일 밝혔다.
시도별로는 서울(0.09%), 전남(0.06%), 대전(0.05%), 대구(0.05%) 등이 오른 반면, 경남(-0.20%), 제주(-0.17%), 경북(-0.17%) 등은 내렸다.
서울은 여전히 상승세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연이은 정책에 금리상승 가능성 확대 등으로 상승 동력이 줄어 전주 대비 오름 폭이 축소됐다. 강북이 0.08% 오른 가운데 서대문구는 뉴타운 등 거주여건이 개선되거나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고, 마포.용산.성동.광진구는 개발호재나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세는 이어갔다. 다만, 누적된 상승 피로감으로 상승 폭은 축소됐다.
강남은 강북보다는 큰 0.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동작구는 한강변 일부 단지 가격 조정되며 상승폭이 줄었고, 강남4구는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전주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전세의 경우 전국적으로 신규 입주물량이 풍부해 시장 안정세가 이어졌다. 전남.대전.광주는 거주여건이 양호하거나 공급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이와 달리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경남.울산.경북.경기 등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서울도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 분산되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전남(0.07%), 대전(0.04%), 광주(0.02%)는 상승했고, 경남(-0.26%), 울산(-0.19%), 경북(-0.18%), 경기(-0.11%) 등은 하락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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