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평화, 횃불의 춤 만방에 퍼져라'란 주제로 지난 2일 백제 고도 충남 공주 무령왕릉 일원에서 청년마이크로 유명한 전통무용그룹 춤판이 동백을 위로해 보내고 있다.
제주 4.3에 대한 새로운 가치 기준과 상징적 의미를 예술로 승화시킨 창작무 '평화, 횃불의 춤 만방에 퍼져라'가 지난 2일 백제 고도 충남 공주 무령왕릉 일원에서 펼쳐졌다.
3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청년마이크로 유명한 전통무용그룹 춤판과 가우컴퍼니(대표 장홍렬) 주관으로 런치버스킹이 개최됐다.
'횃불의 춤'을 선보인 4명의 젊은 춤꾼(구명서 정혜준 유혜지 김수아)은 밝은 에너지의 섬세한 표현력과 깊이 있는 실력을 겸비한 그룹이다.
올해 2월 전국의 청년예술인들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원희룡) 청사에서 열린 '제주4.3은 대한민국 역사입니다' 문화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3월에는 대한민국 대표 청년예술단체 광개토사물놀이(단장 권준성)와 경북 구미IC 만남의 광장에서 개최된 제주4.3 문화릴레이 버스킹 등을 통해 4.3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정혜준 단원은 "'지난 날 서로가 서로를 편 가르고 죽여야 했던 과거의 역사는 모두가 피해자이며 이제는 4.3유족과 제주도민의 깊은 슬픔과 아픔을 온 국민이 사랑으로 안아주고 치유해야 한다'는 원희룡 도지사의 워딩이 한참동안 머릿속을 되새기게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고민을 거듭하며 새로운 시선에서 이 상처를 평화의 가치로 확산시키고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여의도, 파주 헤이리 석보박물관, 통일전망대 등 공간이 형성되는 전국을 대상으로 제주도청 서울주재 유관기관(서울본부 등)과는 무관한 별도의 행사로 꿈에 오케스트라, 연희컴퍼니 유희, 제나 탱고, 트레블러 크루 등 뜻을 같이하는 전국의 청년예술단체들과 함께 자발적 무대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버스킹의 총괄기획을 맡고 있는 제주국제대 조성빈 특임교수는 "70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치유되지 못한 채 깊고 깊은 상처로 동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며 "밀약한 힘이지만 청년예술인들과 화해와 상생, 평화와 인권의 4.3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행사를 주관하는 전통무용그룹 '춤판'은 영어로(dancestagemark) 직역해 춤판의 흔적 또는 다녀간 자리의 뜻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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