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변신은 무죄."
배우 김성오, 설경구, 일본 배우 스즈키 료혜이와 할리우드 배우 크리스 프랫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작품을 위해 극단적 체중 조절에 나섰다는 점이다. 김성오와 설경구는 광대뼈가 툭 불거질 정도로 극한의 감량을 했고, 스즈키 료헤이와 크리스 프랫은 역할을 위해 '뚱보'로 거듭났다.
먼저 '타워' '쌈 마이웨이' '화유기' 등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여러 작품에 출연,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있는 배우 김성오는 캐릭터를 위해 극단적으로 체중을 감량하며 주목을 받았다. '널 기다리며' 속 캐릭터를 위해 달걀 프라이 하나로 식사를 대신하며 한 달 만에 16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연쇄살인범에 의해 아빠를 잃은 소녀와 그를 보살펴온 형사, 그리고 마침내 세상에 나온 범인의 운명을 그린 스릴러로, 김성오는 자신을 제보한 사람을 쫓는 살인자 기범을 연기했다. 극단적으로 몸무게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섬뜩한 카리스마의 캐릭터를 완성하여 씬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설경구 역시 배역에 맞게 몸무게를 조절하는 대표적인 배우다. '공공의 적'에서는 형사 역할을 위해 10kg을 찌웠다가 '오아시스'에서는 2달 만에 18kg을 감량했으며 2년 뒤 '역도산'에서는 다시 21Kg을 찌우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은퇴한 연쇄살인범 병수 역할을 맡아 살인 본능이 숨어 있는 은퇴한 범인의 날카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하는 체중 조절을 감행했다.
그는 촬영 전날 새벽마다 2시간씩 줄넘기를 하고 탄수화물을 끊는 식이요법을 감행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특수 분장 없이도 완벽하게 역할을 소화해 연기에 대한 끝없는 열정을 증명했다.
해외 배우들의 연기 열정도 대단하다. 할리우드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배우 크리스 프랫은 영화 'her'에서 역할을 위해 살을 찌웠다가 '쥬라기 월드'에서 체중을 감량해 멋진 조련사로 변신했다.
또한 은하계를 수호하기 위해 뭉친 외계 종족 팀의 이야기를 그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스타로드 역을 맡아 웨이트 트레이닝과 식단 조절로 무려 27kg을 감량하는 등 열정을 보여줬다.
화산 폭발로 멸망 직전의 섬에서 공룡들을 탈출시키기 위한 모험을 그린 쥬라기 월드 시리즈의 신작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위해선 다시 몸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어 관심이 높아진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도 기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크리스 프랫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마지막은 성실하기로 유명한 일본 배우 스즈키 료헤이다. 그는 맡은 역할을 위해 체중을 늘리거나 줄이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배우 중 하나다.
전작 '천황의 요리사'에서 폐결핵으로 점차 죽어가는 연기를 하기 위해 20Kg를 감량했으며 바로 다음 작품인 '내 이야기!' 주인공 타케오에 캐스팅되어 다시 30kg을 증량하는 노력을 기울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내 이야기!'는 덥수룩한 구레나룻과 거대한 체구를 지닌 소년 타케오에게 절대 찾아오지 않을 것만 같던 풋풋한 첫사랑이 시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공감백배 심쿵 로맨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스즈키 료헤이, 나가노 메이, 사카구치 켄타로 등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완벽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타케오를 연기할 배우는 스즈키 료헤이 밖에 없다"는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 중 고릴라 같은 외모를 가졌지만 마음만은 순수한 캐릭터를 연기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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