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엄마의 군상을 다룬 영화 '당신의 부탁'이 포문을 열었다.
오는 19일 개봉하는 '당신의 부탁'은 배우 임수정의 첫 엄마 연기로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자아낸 바 있다. 제2의 '과속 스캔들'이냐는 호기심과 기대감이 많았지만, '당신의 부탁'은 색다른 결을 보였다. 관객은 다양한 연령대의 엄마를 보며 존재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찰 것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새롭게 엄마로 분한 임수정 뿐만 아니라, 아역배우로 널리 알려진 서신애 역시 놀라운 연기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서신애의 열연은 임수정과 윤찬영의 사이에 큰 파장을 가져다준다.
극 중 최소 4명의 어머니가 등장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남편들은 각자의 이유로 단 한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어머니들은 충분히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당신의 부탁'은 올해의 여성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한 가지 단언할 수 있는 것은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이 진중하고 섬세한 시선이라는 것. 유쾌함 혹은 신파를 예상했다면 '당신의 부탁'은 난해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조로운 무채색 같은 영화 '당신의 부탁'은 엄마에 대한 의미를 전달하면서도 평범한 공감보다는 물음표를 야기한다.
이동은 감독와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상희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당신의 부탁'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소회를 전했다. 먼저 엄마, 효진 역을 맡은 임수정은 아들로 만난 윤찬영 배우에 대해 "극 중 종욱과 닮았다. 말도, 대답도 많이 없다. 특유의 호흡법이 있더라. 어색하지만 같이 있는 게 편한 친구다. 좋은 연기를 위해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다"고 선배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윤찬영은 임수정에 대해 "너무 대선배에 아름다워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몰랐다.
낯을 좀 가려서 서먹서먹했다. 촬영이 끝나서 친해지고 싶은데 촬영의 여운이 남았는지 조금 힘들다"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취재진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당신의 부탁'은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이 나타나며 서로를 이해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오는 19일 개봉한다.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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