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비트코인 부자’ 윙클보스 형제가 운영하는 가상화폐거래소 제미니(Gemini)가 대량 거래가 가능한 블록트레이딩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블룸버그가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대규모 매매주문이 비트코인 시세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기존 주문장 체결 이외 방식으로 대량 거래를 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헤지펀드 등 대형 트레이더를 겨냥한 전문업체들과 맞설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제미니는 블로그 게시글에서 “이번 서비스는 오는 12일 9시30분 개시한다. 관련 주문들은 시장조성자들에게 전자방식으로 동시에 통지될 예정이다. 거래정보는 제미니 마켓데이터 피드에 거래실행 10분 후 게재된다”고 밝혔다.
제미니 로고
블록트레이딩 전문회사들은 이미 홍콩·호주 등지에서 성업 중이다.
이 가운데 한곳인 서클트레이드는 가상화폐 자산을 월 20억달러 이상 직접 움직이는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 주문장 체결 시스템에 의존해온 가상화폐거래소들이 블록트레이딩 서비스 도입으로 주식·선물 시장에도 뛰어드는 모습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블록트레이딩 서비스는 최근까지 장외 시장에서만 가능했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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