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짧은 개발기간 대비 높은 성공률 보이는 펩타이드 치료제 개발
- 암세포만 선택적 치료 가능한 펩타이드 기술 항암제 적용시 암치료 효율 획기적 개선
- 암줄기세포 증식 억제 및 세포 사멸 유도하는 항암 기능성 펩타이드 기술 보유
펩타이드 전문기업인 나이벡 주가가 이달 들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덜 오른 신약 개발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 시스템 원천기술 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나이벡에 대한 관심도 커진 결과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이벡 주가는 이달 들어 21.6% 상승했다. 주가는 1만2000원대를 보이고 있다.
나이벡은 조직재생용 바이오소재, 구강보건제품, 펩타이드 융합바이오 소재, 펩타이드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Peptide)는 단백질의 기능적 최소 단위로 생체 신호전달과 기능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펩타이드는 바이오산업에 속하는 생명 과학 소재로 치료제나 기능성 물질로 사용하는 핵심 소재다. 조직 재생용 바이오소재에 펩타이드를 적용해 조직재생 효과를 높인 것이 펩타이드 기반 융합바이오소재다.
나이벡은 상대적으로 짧은 개발기간과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펩타이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펩타이드 치료제와 펩타이드 기반 바이오베터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서 기존 저분자 약물의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첨단산업 가운데 하나다. 하나의 치료제 또는 바이오베터를 개발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으면 투자비용의 수백~수천 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앞서 나이벡은 지난해 8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 시스템 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선정됐다. 개발사업 명칭은 ‘세포 내·외 미세환경 조절 기반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시스템 개발’로 이화여대, 연세대, 고대병원 등도 공동으로 참여한다.
회사 관계자는 “줄기세포 분화 기능을 가진 펩타이드를 이용해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며 “근골격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및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의 차세대 줄기세포의 활용 치료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나이벡은 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계기로 펩타이드 기반 줄기세포 치료제 관련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 특허와 바이오 시너지를 통해 펩타이드 치료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이벡은 지난해 10월에는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암 치료제 관련한 기술을 미국에 특허 등록 완료했다. 특허 명칭은 '종양선택적 투과기능성을 가지는 펩타이드와 그 용도(Peptide Having Turmor Selective Permeability and Use Thereof)’다.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골라 치료하는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특허등록이며 항암제에 적용해 투여할 경우 암치료 효율의 획기적 개선이 이뤄져 기대를 모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항암제에 적용해 투여할 경우 정상조직에는 항암제가 작용하는 것을 억제하고 암세포 조직으로만 집중적으로 투과시키는 기능을 하게 한다.
회사는 지난해 1월에도 ‘암줄기세포의 성장억제용 항암기능성 펩타이드 및 그 용도(Anti-Cancer Peptide for Inhibition of Proliferation on the Cancer Stem Cells and Use Thereof)’라는 명칭으로 특허 등록을 마친바 있다. 해당 특허는 암 조직 내에 존재하는 암줄기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기능성 펩타이드에 관한 기술이다. 암 줄기세포는 암을 형성하고 암을 전이하는 줄기세포의 일종이다.
나이벡이 개발한 펩타이드는 암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암 줄기세포까지 공격해 근본적인 암 치료 방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상세포를 제외한 암세포와 암 줄기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기능이 있기 때문에 기존 항암제 치료보다 안전하며 부작용이 적다. 나이벡은 원천기술에 그치지 않고 신약 개발로 이어지도록 개발 진행 중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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