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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인터뷰②] 김남주 “지진희는 장난꾸러기, 고준은 여린 소녀”

[fn★인터뷰②] 김남주 “지진희는 장난꾸러기, 고준은 여린 소녀”
배우 김남주가 '미스티'에서 호흡을 맞춘 상대역, 지진희와 고준을 언급했다.

김남주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항상 브라운관 속 당당한 모습이 인상적인 김남주는 배우와 동시에 엄마다. 이에 대해 "사실 나는 촬영이 마냥 행복한 사람이 아니다. 촬영현장에 있으면 애들 걱정이 참 많이 된다. 일을 해도 불편하고, 안 해도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딸은 오히려 '엄마는 이제 곧 시어머니 역을 해야 하는 나이다. 더 늙기 전에 하나 더 해라‘라고 하더라"며 " '미스티'는 코미디가 아닌 정극이기에 더 큰 의미를 가졌다. 큰 딸이 있는데도 '미스티'를 해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욕심이 늘 많다는 김남주는 "섹시한 앵커가 되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멜로이기 때문에 섹시해보이고 싶었다. 이성적인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섹시하고 고급진 이미지를 첨가하고 싶었다. 태닝도 하고, 운동도 했다"고 화려함 뒤의 노력을 전했다. 안방극장에 비해 스크린 행보는 더욱 드물다. 이에 대해 김남주만의 고민이 있었다. 그는 "영화는 무서워서 못한다. 들어오는 시나리오 마다 노출신이 있었다. 사람들이 제가 영화를 안 하는 줄 안다. 사실 영화 '그놈 목소리'도 하기 싫었다. 소재가 너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도 김승우가 추천한 작품"이라는 비화를 밝혔다.

‘미스티’에서 지진희, 고준과 호흡을 맞춘 김남주는 "고준은 굉장히 여리고, 지진희는 강하다“고 말했다. 먼저 후배 고준에 대해 김남주는 "현장에 적응을 못해서 내가 많이 다독여줬다. 선배로서 밥도 같이 먹고 잘 챙겨줬다. 고준이 너무 귀여운 게 마지막 촬영 날까지 꼭 나오더라. 순간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후배다. 소녀감성이 넘친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진희와는 돈독했다. 김남주는 "지진희는 현장과 실제가 전혀 다른 사람이다. 실제로는 정말 장난꾸러기라 강태욱으로 있어달라고 할 정도다“고 우애를 드러냈다. ‘미스티’가 젊은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은 것에 대해 김남주는 "우리 작품에서는 여자들이 훨씬 우월했다. 남자들이 얼뜨다. 현장에서 여자 스태프들만 잘한다고 칭찬 받더라. 저는 여자들이 더 능력자인 것 같다. 더 할 줄 아는 게 많다"며 웃으면서도 강하게 소신을 말했다.이어 "여자 배우가 원톱이었기에 혼자 현장과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야 했다. 후배들과 스태프들을 좋게 끌고 나가기 위해 애를 썼다. 촬영장 분위기가 나쁜 걸 못 견딘다“고 전했다. 원톱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김남주는 "'미스티'는 어떤 촬영장보다 밝게 하려고 했다. 좋아서 하는 거니까 밥도 많이 사주고, 자체최고 시청률이 나올 때마다 밥을 샀다. 한 번 회식하면 백 만원 씩 나오길래 ‘앞으로 천 만원 쓰겠다’고 했는데 500만원에 그쳤다"고 멋진 선배의 면모를 드러냈다.

늘 전성기만 있을 것 같지만 김남주는 "신인 시절, 어떤 PD는 '내가 스타가 되면 장을 지지겠다'고 했다. '얼굴이 천박하게 생겼다'는 말까지 들었다. 슬럼프가 오면 그때 그 신인시절을 생각한다“고 뼈아픈 시절을 회상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싶냐는 질문에 김남주는 "먼저 좋은 엄마로 기억되고 싶다. 내게 첫 번째는 아이들이다. 멋있는 배우로 남고 싶은 욕심도 생겼지만 돌아보니 제일 하고 싶은 건 역시 좋은 엄마“라고 “그저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어느 역이 오던 최선을 다해 노력할 뿐이다. 제가 가진 능력은 처음부터 얼마 없었다. 노력의 흔적을 보일 뿐이다"고 말했다. [fn★인터뷰①] 김남주 “차기작 고민 많다, 50대 전에 한 작품 더?”

[fn★인터뷰②] 김남주 “지진희는 장난꾸러기, 고준은 여린 소녀”





/ekqls_star@fnnews.com fn스타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