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
'지현 천하'의 선봉장 김지현(27·한화큐셀)이 2경기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는 20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6810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8(총상금 6억원·우승상금 1억2000만원)이 타깃이다. 지난해에 3승을 거둬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지현은 2주전 국내 개막전으로 열렸던 롯데 렌터카여자오픈에서 기분 좋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김지현은 국내 개막전에 앞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좋은 경험을 쌓기도 했다. 그는 “처음으로 미국 무대를 경험한 뒤 피로는 쌓였지만 배우고 느낀 것이 많았다. 올 시즌을 보내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난주 경기가 없어 푹 쉬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샷감도 좋은 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2주 연속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김지현은 전장이 긴 대회 코스 공략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대회 긴 전장으로 많은 선수들이 힘들어 하지만 나는 다르다”며 “중요한 것은 긴 전장이나 코스상태가 아닌 집중력이라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좋은 스코어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한 타, 한 타에 집중하며 멋진 샷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김민선(23·MY문영)의 대회 2연패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김민선은 2016년 대회 준우승, 작년 우승 등에서 보듯 대회 코스와의 찰떡궁합이 강점이다. 김민선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출전하는 대회는 언제나 기분이 좋다. 티 샷이 조금 불안하지만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작년과 재작년에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후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도 좋은 성적 내서 자신감을 조금 더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는 각오를 밝혔다.
2018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다승을 노리고 있는 '슈퍼 루키'최혜진(19·롯데)도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2개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과 4위를 기록하며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최혜진은 지난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아쉬움을 이번 대회를 통해 씻어내겠다며 결전의 순간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오지현(22·KB금융그룹), 이승현(27·NH투자증권) 등 지난해 강자와 지난 3월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에서 8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달성한 홍란(32·삼천리)을 비롯해 올 시즌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장하나(26·비씨카드), 지한솔(22·동부건설), 하민송(22·롯데) 등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