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가상화폐거래소인 크라켄이 최근 뉴욕주 검찰의 거래소 영업정보 제출 요구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13개 거래소 가운데 처음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제스 파월 크라켄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요구는 명백한 영업비밀 침해다. 뉴욕주 검찰이 사리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요구에 응하는데 들어가는 회사자원이 엄청나다. 우리의 사업 로드맵이 완전히 틀어지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제스 파월 크라켄 최고경영자(CEO)
지난 17일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법무장관은 가상화폐 거래소 13곳에 상세한 운영정보를 요구하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한 바 있다. 그는 성명에서 “고객자산 보호 방침과 내부통제 관련 정보를 요구했다.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들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거래소 대부분은 이번 조사 요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코인베이스와 제미니트러스트, 비트플라이어 이외에 4곳이 이번 요구의 수용 의사를 묻는 CNBC 요청에 응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파월 CEO는 “누군가는 총대를 메고 모두가 실제가 생각하는 바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식의 요구에 ‘좋은 게 좋은 거지 식’의 굽실거리는 태도는 사실은 좋은 일이 아니다. 굴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주에서 영업하던 크라켄은 3년 전 샌프란시스코로 본사를 옮겼다.
뉴욕주의 가상화폐 사업 허가규정인 ‘비트라이선스’ 취득 요구에 반발한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전체 가상화폐 거래량 기준 크라켄은 12위를 차지했다. 크립토컴페어 자료를 보면 달러로 거래된 비트코인 거래량 기준 크라켄 순위는 5위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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