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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통화 요약] 씨티그룹 "무역전쟁 불확실성, 최근 환시 포지션 가볍게 만들어"

씨티그룹은 최근 미중 양국간 발생했던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환시내 고객들 포지션을 가볍게 했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다수 고객들이 양국이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면서 팽팽했던 무역전 긴장감은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수 고객은 미 달러화가 중장기 관점에서 주요통화와 비교해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미국이 쌍둥이(무역, 재정부문) 적자에 따른 자금 조달을 위해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거나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의 상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진행중인 무역전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아시아 주요통화들이 달러보다 가치가 절상되는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금융당국의 환시개입 제한 혹은 중국 정책입안자의 광범위한 정책 운용 등의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북미정상회담 개최로 살아나는 리스크온 분위기가 한국 원화에 대한 '롱포지션' 확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위안화 이자율스왑(IRS) 거래가 올초부터 투자자 사이에서 환영을 받았다. 이러한 IRS 투자 분위기는 지난주 중국인민은행이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오는 25일부터 1%포인트 낮춘다는 발표가 난 후로 더욱 확대됐다.

최근 4년에 걸쳐서 환영을 받은 인도 루피화에 대한 롱포지션은 여전히 무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은 다만 '후반기 정치적인 이슈, 잠재적인 재정 긴축, 무역수지 상황 악화, 최근 급등세인 국제유가' 등 악재를 이유로 일부 투자자가 인도 루피 '팔자'로 돌아서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도 인도 루피와 마찬가지로 최근 들면서 '롱포지션'이 축소되고 있다고 시티그룹은 분석했다.

한편 필리핀 페소는 (필리핀 경제 성장세가 견조함에도) 통화정책의 정상화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가치가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다수 고객이 시중 유동성 상황에 우려를 표했지만, 여전히 다수가 '롱포지션'에 지속 노출된 채로 링깃화 강세에 배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 밧은 아시아 고객 사이에선 밧 강세에 배팅하는 경향이 나타났지만 뉴욕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혼조세였다. 물론 다수가 태국 밧 강세 관점을 유지했지만 일부는 불확실한 입장을 나타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