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IB에 시장 수요조사
사측 "아직 결정된바 없어"
휠라코리아홀딩스가 서초동 휠라코리아 본사 사옥(서울 서초구 서초동 1467-10, 11번지.사진) 매각을 저울질하고 있다. 서울 방배동에서 1999년 서초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후 19년 만에 내린 결정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휠라코리아홀딩스는 최근 세빌스코리아 등 글로벌 및 국내 등 여러 부동산 IB에 사옥 매각을 태핑(시장 수요조사)을 실시했다. 현재 사옥 입지가 적합한지, 밸류에이션(가치) 판단 등 여러가지 목적에서다.
이에 대해 휠라코리아홀딩스측은 "현재까지 스터디 차원이라며, 매각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휠라코리아홀딩스 관계자는 "사옥 매각은 직원들 출퇴근과 연관 있는 것이기에 아주 민감하다. 글로벌을 비롯해 국내 로컬업체 여러 곳들을 대상으로 태핑한 것"이라면서 "매각주간사 관련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휠라코리아는 1980년 초반 유명 신발업체 수출담당 이사였던 윤윤수 회장이 1991년 설립한 패션 전문 회사다. 1999년 현재 서울 서초동으로 사옥을 이전했다. 연면적 3785㎡(1145평)로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그전에는 옛 EXR본사인 서울 방배동 임대건물(삼영빌딩)을 사용해왔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61.6% 1741.1% 증가한 2조5303억원 21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증한 이유는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홀딩스 매출이 지난해부터 연결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는 지난해 10월 28일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상장한 아쿠쉬네트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과반(현재 52.8%)의 지분을 보유한 지배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선 지난 3월 윤윤수 회장의 아들인 윤근창 사장이 휠라코리아 단독대표가 된 만큼 사옥 매각은 윤 사장의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휠라코리아가 윤 사장의 단독 경영 및 회사의 성장세를 고려할 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취지로 새로운 사옥을 찾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기존 사옥의 적정 가격 매각을 위해 부동산 IB들과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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