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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공5단지 보유세 46% 급등..고가주택 세금폭탄 현실화

잠실주공5단지 보유세 46% 급등..고가주택 세금폭탄 현실화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각종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새로 종합부동산세 부과대상이 되는 6억원(1가구1주택은 9억원) 초과 주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이 느끼는 세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월 30일 파이낸셜뉴스가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세무팀에 문의한 결과 서울 강남권 등 지난해 가격 상승폭이 컸던 주요 아파트의 보유세가 올해부터 대폭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면적 107㎡는 공시가격이 지난해 16억2400만원에서 올해 19억7600만원으로 21.67% 올랐다. 올해 내야 하는 보유세는 무려 39.20%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포주공1단지 1채를 5~10년 보유한 것으로 가정할 경우 올해 내야 하는 재산세와 종부세의 합산은 936만9166만원으로, 지난해(673만963만원)보다 270만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금변동률이 가장 큰 단지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이 지난해 9억2000만원에서 올해 11억5200만원으로 25.22% 상승한 전용 76㎡는 1가구1주택자로 가정했을 때 재산세와 종부세는를 합쳐 396만9513원에 이른다. 지난해(270만6336원)보다 46.67% 급등하는 셈이다.

공시가격이 6억원 이상으로 상승하면서 종부세 구간으로 진입한 아파트는 세금이 더 많이 오른다.


국민은행 WM 스타자문단 원종훈 세무팀장은 "공시가격이 올라가면 당연히 재산세와 종부세는 그 비율 이상으로 올라가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올해는 두 자릿수 이상 오른 지역도 있어 보유세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가구가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9년 이후 종부세 부담이 많이 완화된 상황이라 이 정도는 수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보유세 인상 카드를 내놓으면 상황은 더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kwkim@fnnews.com 김관웅 정상희 기자